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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진짜 저탄소 녹색교통 맞나?

창원도시철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사업추진이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당장 1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여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도시철도 도입을 우려하는 입장에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에 보도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6468억 원(국비 60%, 도비 20%, 시비 20%)을 들여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 석동까지 총 30.5km 잇는 공사라고 합니다.

당초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 진해구청까지 이어지는 43.7km를 계획하였다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마산합포구 가포에서 진해 석동까지 30.5km 구간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총 공사비용도 줄어들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는 총사업비가 6468억원 입니다. 최초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공사비는 1조 3500억원이었고, 예비타당성조사 중간 보고에서는 7421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최종적으로는 6468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를 떠올리게 되는군요. 온갖 서비스 쿠폰을 반값에 판매하는 소셜커머스의 힘을 빌려왔을까요? 어떻게 총사업비가 절반 가까이나 줄어들 수 있었을까요? 참으로 신기한 고무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창원 도시철도 계획이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거가대교와 함께 경남의 골칫거리인 김해~부산 경전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해-부산 경전철의 경우 당초 공사비를 7800억원으로 책정하였다가 1조 3000억원으로 증액되었다고 합니다.



진해석동까지, 절름발이 노선은 또 뭔가?

창원도시철도는 정말 6468억원으로 공사를 끝낼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최종 보고서에 나온 도시철도구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마산합포구 가포동에서 진해구청까지 계획되었던 도시철도 도선이 진해구 석동까지로 줄어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재 계획대로라면 창원도시철도는 진해구에 한쪽 발만 살짝 걸친 꼴입니다. 이런 결과를 진해구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를 타고 진해 석동에서 내려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야하는 절름발이 계획을 통과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혹시 총 공사비용을 줄여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결국 승객 예측입니다. 최종보고서에 예측통행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자료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공사비용이 줄어드는 것 만큼 승객 예측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이번 최종 보고서에는 김해~부산 경전철과는 다르게 창원도시철도는 승객 예측이 제대로 되었다는 것을 납득할만한 근거가 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도시철도 계획들


도시철도 승객예측 엉터리면 국회의원이 책임지나? 

이번 도시철도 사업은 창원갑 국회의원인 권경석의원이 앞장서서 추진하는 모양입니다. 언론보도도 정부발표이전에 권경석의원실에서 먼저하였더군요. "통합시 출범 이전인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광역교통망 구축을 건의"하였다고 하더군요.

권경석 의원실 발표를 인용한 언론보도에는 도시철도를 추진하는 목적이 분명히 나와있습니다. 창원도시철도 사업은 '저탄소 녹색대중교통 도입과 도시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시민의 상식으로 두 가지 사업목적을 모두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첫째는 도시철도가 저탄소 녹색대중교통이라는 것을 납득할 수 없습니다. 제 블로그에 여러차례 글을 포스팅하였지만 도시철도가 저탄소 녹색대중교통이라는 것은 도심에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다는 것 뿐입니다.

<관련포스팅>
2011/04/05 - [세상읽기 - 교통] - 후쿠시마 원전과 창원 도시철도
2011/04/08 - [세상읽기 - 교통] - 전기차 100만대 보급, 원자력 전기도 친환경인가?

도시 외곽의 화력발전소에서 이산화단소를 비롯한 공해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현실을 감추고 있을 뿐이지요. 아울러 일본 후쿠시마 원전처럼 인류의 재앙이될 원자력발전소에서 만들어낸 전기를 사용하는 '가짜 녹색교통'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바로 도시교통난 해소입니다. 지금 도시철도를 계획하는 구간으로 통합창원시의 교통난이 심각한가요? 제가 느끼는 체감 교통난은 없습니다.

마산합포구나 회원구에서 창원으로 이동하는 교통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도시철도가 없으면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2020년 창원도시철도가 개통하기 전에 통합창원시는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교통수요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구요.

그런데,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으로 위장한(?) 도시철도를 꼭 만들어야 할까요? 대량수송 수요가 없는데 대량 수송을 위한 교통수단을 왜 만들어야 할까요? 

창원도시철도를 추진하려면 세 가지 문제에 대하여 시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명쾌한 답이 필요합니다.


첫째, 도시철도가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둘째, 창원도시철도는 김해~부산 경전철과 다르게 승객 예측이 제대로 되었는가? 만약 승객예측이 엉터리일 경우 누가 책일질 것인가?

셋째, 창원도시철도로 추진중인 노면전차 이외에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의 대안은 없는가?


창원도시철도를 앞장서서 추진하는 권경석의원의 의욕(?) 때문에 걱정입니다. "올 해 확보된 기본설계, 실시설계 10억 원의 차질없는 집행과 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였더군요.

도시철도 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시켜주는 노력이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rackback 0 Comment 21
  1. 저녁노을 2011.04.13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굴위한 일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하는데...쩝...

    잘 보고가요.

    안부 전하고 갑니다.^^

  2. 권 대익 2011.04.13 1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생님, 지역너머 강의들었던 학생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티스토리를 옮기는 싸이트를 못찾겠어요. ㅠㅠ
    어디에 있나요?

    • 이윤기 2011.04.13 22:15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직접 작업을 해본 것은 2010년 1월이 마지막입니다. 아래 주소에 있는 포스팅을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 백업하기 사용법과 다운 받기 http://blog.naver.com/nkj2001/20092313660
      네이버 백업, 티스토리로 이사(복구)하기 http://blog.naver.com/nkj2001/20093352102

  3. 허정도 2011.04.14 06: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세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무어라 생각합니까?

    • 이윤기 2011.04.18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다른 대안에 대한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BRT, BMT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하고...무엇보다 인구가 줄어들고, 교통수요가 줄어들어도 도시철도가 정말 필요한지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합리적사고 2011.04.14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린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중의 하나입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좀 더 배려하는 교통수단은 어떤게 좋을까요?? 지금 당장만 생각하지 말고 수십년 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00살 쯤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가장 큰 목소리는 내는 우리세대도 조만간 늙고 병들어 버스는 타기어렵게 되겠지요?

    • 이윤기 2011.04.18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노인과 장애인을 배려하는 교통시스템이 현재 도입하려는 노면전차형 도시철도만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애인택시 도입에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교통계획을 세운 후에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5. latte 2011.04.15 15: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 화석연료로 인한 다양한 폐단을 근절시킬 수 있으며 사용하기 쉬운 에너지 형태인 전기를 동력원으로 기구들을 동작 시키는 것은 수백년 전부터 진행되어온 커다란 흐름.
    2. 글쓴이의 무지가 드러 나는 대목, 한개 노선으로 주요 접근지를 접근시킬 수 있는 선형 구조의 도시와 산에 박혀 있는 구조의 도시를 비교한다는 거 자체가 시력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
    3. 자전거.

    • 이윤기 2011.04.18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현재 도입을 추진하는 노면전차형 도시철도보다 공사비가 적게 들고 비슷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BMT같은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도시철도만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 높다고 생각함.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이 효율적이라 하더라도 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라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고...장기적인 교통계획을 먼저 수립한 후에 도시철도 계획이 검토되어야 함. 지금은 장기교통계획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음

    • latte 2011.04.19 00:48 신고 address edit & del

      BMT가 적게 드는 모델은 노면전차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형태 이니 잘 찾아 보시고 답변 달기 바람.

      급행버스또한 목적지까지 갈 수 없지만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음

      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라는 것은 존재불가. 에너지 발생 효율은 당신같이 무식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최대 40%가 한계, 태양광,풍력 발전이 친환경이라고 착각 하는 멍청이들도 있지만 그들의 효율이 10%만 넘어가도 지금의 재래식 전기 발전의 판도가 바뀔테지만 몇년째인지?

      순환도로, 버스노선체계, 도시철도계획, 병목구간 우회도로 같은 것이 장기교통 계획이 아니라면 무었을 장기 교통계획이라고 부르는가?

    • 이윤기 2011.04.19 09:5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창원시 중장기 교통 교통계획이 담긴 자료를 아직 못봤습니다. 님은 그런 자료를 보셨나보군요?

    • latte 2011.04.19 12:01 신고 address edit & del

      본인께서는 중장기 교통계획이라는 것은 어떤것을 천명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시겠지만

      순환고속도로 계획과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등의 우회도로신설과 시내도로 개선or재정비의 밖과 안을 단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정비 하는것을 중장기 교통계획이 아니라면 본인께서는 중장기교통계획은 어떤 것들을 내포하고 있어야 하는 간략하게 몇줄로 정리해서 올려 주실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6. 전철 2011.04.15 16: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타 지역 도시철도의 전력소비를 참고해 보면, 창원도시철도정도의 연장이라면 아마도 1년에 약 50Gwh에서 100Gwh 범위 내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보입니다(인천지하철공사의 경우 2007년 1년에 약 61Gwh로 추정). 이건 에너지량 범용 단위인 TOE로 환산하면 약 4200TOE~8400TOE의 범위입니다. 즉, 1년에 원유 1만톤 이하로 노선을 굴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승용차는 말할것도 없고, 창원시내버스의 에너지 소비 총량은 어떻습니까? 이걸 제시해야 논의가 가능할 겁니다.

    • 이윤기 2011.04.18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전기가 내연기관에 비하여 효율적이라는 말씀이시지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곤란하겠다는겁니다.

      전기라고 다 똑같은 전기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 저련 2011.04.19 20:08 신고 address edit & del

      철의 마찰계수는 고무-콘크리트/아스팔트에 비해 매우 낮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도 화차를 화물열차로 만드는 작업에서, 수송원들의 근력만으로도 화차를 수십미터 이상 의미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화차는 버스보다 무겁구요.

      어떤 정책이든, 현 상황에서 최적의 대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핵 아니면 석탄> 의 양자택일은 꽤나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황에서, 전력계획에 참여할 수 없는 시 당국의 입장에서는 물론 철도를 택하는 것이 욕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 비판의 정확한 타깃은 전력계획을 짜고 서울에 있는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 관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7. 전철 2011.04.15 16: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시내 철도의 전체 전력소비량은 약 1200Gwh로 추산되는데요, 이 양은 서울시에 있는 TV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전력보다도 적은 양입니다. (TV는 약 1600Gwh) 창원도시철도도 창원시내 TV보다 전력소비가 극히 적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8. latte 2011.04.15 16: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철// 감사합니다. 서울시에 있는 TV의 전기소비량보다 작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저련 2011.04.15 19:11 신고 address edit & del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감안하면, 아마도 디젤 1만톤과 같은 정도의 에너지가 창원도시철도의 1년 운영에 필요할 껍니다. 더 나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는 기관은 사람의 근육밖엔 없을 껍니다.

      한편 현재 창원시내버스가 킬로당 디젤 0.5l 또는 그에 준하는 천연가스를 쓰며, 대당 하루 평균 275.3km를(교통안전공단 주행거리실태조사 2008, 수치는 경남도 시내버스 총평균) 주행하고, 600대가 운행된다 치면 일년에 디젤 약 3만톤 또는 그에 준하는 천연가스를 소모한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수송량이 26만명이라고 하니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 버스보다 도시철도가 같은 에너지로 좀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겠습니다.

    • 이윤기 2011.04.18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문제는 그 전력의 40%가 원자력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지요. 전력생산 구조가 바뀌어야한다는겁니다.

    • latte 2011.04.19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40%를 수력으로 바꾼다는 겁니까?
      ㄴ 전국토의 침수

      40%를 화력으로 바꾼다는 겁니까?
      ㄴ 기름한방울 나지 않는 한국을 외풍에 더욱 취약하게 만듬

      40%를 풍력,태양열,지열,조력,파력 등으로 바꾼다는 겁니까?
      ㄴ 구하실수 있으시다면 3TIER의 정확한 데이터를 보시는걸 추천드리지만 우선 간략한 자료가 있음으로 링크를 걸겠습니다.

      http://www.3tier.com/static/ttcms/us/images/support/maps/3tier_all_renewables_poster.jpg

      한국이란 땅은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기에는 바람과 일조량 모두 미달되는 곳입니다. 지반이 안정 되어 있으니 지열도 없습니다. 덴마크의 바람자원을 보시면 아주 빨갛지요? 이럴때는 에너지의 22%를 풍력으로 조달하는 덴마크가 아주 부럽네요.

  9. 저련 2011.04.19 2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당 비판은 전력정책에 대한 결정권이 전혀 없는 창원시가 들을 비판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전력거래소 및 지식경제부가 들어야 할 비판입니다.

    더 자세히 내막을 알아야겠지만, 현재까지의 정보로 보아 창원시의 도시철도 정책은 분명 창원시의 공해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연기관보다 그리고 고무차륜보다 철차륜 전기기관이 에너지를 극히 적게 사용한다. 이정도면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이라는 주장>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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