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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야권연대 왜 졌을까?

김해을 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패배하였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상대후보가 국무총리로 지명되었던 김태호 후보가 아니었다면 안타까움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부패, 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낙마한 패잔병이기 때문입니다. 더 기가막힌 일은 김태호 후보가  이번 선거에 승리함으로써 마치 그동안의 모든 잘못에 대하여 면죄부를 받은 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과 2% 차이지만 정치인들이야 '아전인수'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니 이제 다시 큰 꿈(?)을 꾸는 일이 벌어지게 되겠지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일들을 보면 이런 사람이 큰 꿈을 꾸면 국민들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튼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야권 연대의 '시너지'가 일어나지 않고 1:1로 맞붙은 야권 단일(?) 후보가 패배하였을까요? 

결론은 오히려 분명합니다. 무늬만 야권 단일 후보였기 때문이겠지요. 야권단일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주고 받은 불신과 상처를 짧은 선거기간동안 회복될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 관계하였던 지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해을 선거는 이겨도 그만 저도 그만이다. 이봉수가 이기면 다행인거고........이봉수가 깨져야 유시민이 정신차릴꺼다 "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무리수를 두었다고 말하지요. 본인은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할지 모르지만  결국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선거 결과를 두고 남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아무튼 야권연대가 되었지만 실제로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내지는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를 추진하는 야권 세력들이 이번 선거결과를 정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봉수 후보의 패배를 예측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야권 혹은 진보 또는 개혁적 성향을 가진 제 주변 활동가들과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이봉수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경합이라고 나오기 훨씬 전부터 이런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있었답니다. 

물론 그 당시는 투표율이 관건이라는 예측이 우세하였습니다. 신문에 많이 보도된 것 처럼 창원으로 출퇴근하는 장유의 젊은층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었지요. 그래서 투표율이 낮을 것이기 때문에 이봉수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투표율이 40%가 넘으면 이봉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많았는데, 41.6%의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이봉수 후보가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으니 참 절묘한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밤새 트위터에는 김해을에 무효표가 많았다는 소문도 떠돌았습니다만 선관위 집계를 보니 선거인 수는 210,874명이고, 투표수는 87,529명, 김태호 후보가 얻은 표는 44,501표(55.01%), 42,728표(48.98%)였습니다. 두 후보의 표차이는 1773표이고, 무효표는 딱 300표입니다. 300표의 무효표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숫자가 아니더군요.

투표율도 높았고, 무효표가 당락을 좌우할 만큼 많았던 것도 아닙니다. 제 생각엔 결국 무뉘만 야권연대를 해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이봉수 후보의 패배를 예측하였던 사람들 중에는 야권연대 댜표 선수로는 이봉수 후보가 모자란다거나 약하다는 평가도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상대인 김태호 후보와 비교하면 여러가지로 딸린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 마디로 김태호가 아무리 낙마한 정치인이지만 이봉수 후보가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것이 세간의 여론이었습니다.

또 후보의 자질에 대한 야권 전체의 평가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국민참여당에서는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총선의 경우 야권연대 과정에서 폭넓게 인물을 발굴하여야 하여야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새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경남도민일보의 지적처럼 이봉수 후보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등한 시 하였다는 지적도 새겨두어야 할 것입니다. 젊은층의 투표율에 목을 맨 야권단일 후보가 온라인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은 일입니다.

후보 입장에서 손해 볼 일이 없는 블로거들의 간담회 요청도 거절하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답니다. 선거기간 동안 이봉수 후보가 한 번도 온라인에서 주목 받은 일이 없다는 것도 기억해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이렇습니다. 김태호가 이긴 선거라기 보다는 유시민이 패배한 선거입니다. 가장 큰 패인은 무늬만 야권연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유시민의 대리인으로 내세우기에 이봉수 후보는 2%이상 부족하였다는 것도 기억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도 김해을에서 김태호 후보가 당선될 수 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야권연대가 화학적 결합만 이루어낼 수 있다면 김해을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을 내다보는 선거였다고 한다면 김해을은 야권연대를 추진하는 제 야당과 시민사회 세력들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유권자들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무늬만 연대해서는 결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내년 총선을 내다보며 김해을 선거가 '세옹지마'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Trackback 2 Comment 9
  1. 파비 2011.04.28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뉘만 야권연대 맞습니다. 그냥 솎아내기였죠. 블로거합동인터뷰에 응했다면 민주, 민노, 진보신당 등의 실질적 야권연대를 <강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텐데 아쉽군요. 당사자들은 늘 그렇게 눈앞에 이익만 봅니다. 블로거인터뷰? 그게 뭐 중요해. 시간도 없는데. 당장 유권자들 만나는 게 급하지.... 이렇게 말이죠. 그러나 유권자 한명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블로거합동인터뷰라는 공중전투지원을 거부한 것은 크나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새끼늑대 2011.04.28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야권연대에서

    손석희교수나 안철수씨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3. 한나라당2중대,언론,시민단체의 부담을 지고 2011.04.28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시민씨가 총대를 맨겁니다.
    이 상황에서 야권연대를 이룬건 잘했다고 해야죠.
    지구 어디나 찬성,반대로 갈리는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아직도 돈,이미지.학연,지연을 따지는 한국사람들에게 이봉수 후보가 밋밋할수 있는건 사실입니다
    중요한건 선거로 정치인을 뽑는 국민의 기준입니다.
    전 이봉수 후보가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탈세,권력남용,재산불리기를 일삼은 김태호는 뽑지 않을거라 상식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지금도 부정,부패한 인간들,친일매국인이 정치하고 사회에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는 이유를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 전과14범도 대통령을 하는데 2011.04.28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상식보다는 돈,겉모습,학연,지연등이 우세한 한국입니다.
      엄기영씨도 최문순씨와 비슷할 정도로 표를 받은걸 보고 놀랐다는...많은 차이가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4. 구자환 2011.04.28 11: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봉수 후보에 대한 패배의 원인분석은 다양합니다. 그중 큰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작은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포스팅 내용에 대체로 동의합니다만, 하나는 딱히 중요한 원인은 아닌 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그보다 김태호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선거 1주일을 남긴 시점에서 표시조차 내지 않고 시내에서 쓰레기를 줍고 돌아다니던 사실에 더 주목을 합니다. 한나라당 선수들은 이미 판세 계산을 끝냈고, 이기는 방법도 알았던 거죠. 김태호 후보가 선거일 이틀전부터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 하루전 유세차로 인사를 다닌 이유는 선거바람을 죽이고 월등한 조직력을 가동하려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제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에 이만기씨도 있더군요.) 반면 이봉수 후보는 공중전에 너무 의지한 셈입니다. 언론을 꺼린 김태호보다 이봉수가 더 노출되었습니다. 휴일이면 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전국에서 모였습니다. 당연 힘이 되었겠죠. 그러나 그들은 표가 없었습니다. 결론은 공중전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실제 표를 가져 줄 조직력을 구체화시키지 못한 것이 큰 패배원인이라고 봅니다. 블로그 인터뷰 거절도 그 선상에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5. 그냥 2011.04.28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인물론에서 밀렸다.
    - 별 정책이 없었다. 무조건 반엠비, 노무현 정신계승에 매달렸다.
    - 김해시장이 별로 한 것이 없다. 특히, 교체 후 별달리 장유 등 김해을 지역에 한 것이 없다. 똑같더라는 정서가 팽배한 듯

  6. 이해가 안 가는 말씀! 2011.04.28 1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한 건, 이윤기님 말씀은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으로 얘기하신 거란 거지요.

    분명, 거기에 계신 분들껜 뭔가 좀 부족해보였을지도 모를 이봉수후보지만,
    그는 분명 노무현정신의 분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

    또한, 인터넷을 적극 이용치 않았던 건, 제가 추측키론 아마도 너무 젊은이들에게만 얽매이지 않으려는..
    아니, 다른 얘기로 정정당당하게(?) 적극투표층(?)에서 결판을 내고 싶어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하나 이유를 들자면, 인터넷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던 것도 한 이유일테고요.

    뭐, 이러나저라나 결론은 낙선을 한 상황이니... 참으로 안타깝게 됐네요.
    더러는 부정선거 얘기도 나오는 모양입니다만, 지금의 공권력을 봤을 땐 결과를 뒤집긴 힘들어보이고...

    암튼, 저들..
    노무현쪽 사람들을 그리도 싫어하고 어떤 식으로든 죄다 내치고 싶어하는 부류들 입장서는
    작전성공이 됐네요!

  7. 구르다 2011.04.29 04: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호가 이긴 선거입니다. 중앙당의 별다른 지지없이 중앙당이 포기한 지역에서 자기참모들과 일군 승리입니다.
    반면 야권단일후보는 귀를 막고 초반의 여론조사결과와 몇가지 정보에 자만을 한 것이지요.
    단일화 과정이 좋지않아지만 단일화한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뒤집어 진 것입니다. 역전패한 것이죠,
    결국 선거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분당과 강원도는 초반의 불리함을 마지막날 뒤집은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분당, 강원도, 김해 모두 이변입니다.
    민심은 참 무서울 정도로 현명합니다.

  8. discount handbags 2011.06.28 1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넷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던 것도 한 이유일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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