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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배고프면 뭘 먹어도 맛있다

일본자전거 여행⑨ 일본 여행하며 먹은 음식 이야기

 

11월 초에 4박 5일간 다녀온 일본 자전거 여행기 아홉 번째 이야기 입니다. 어쩌면 마지막 연재가 될 듯한데요. 오늘은 일본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먹었던 음식이야기입니다.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 여행 중에서도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어디를 여행하던 맛있는 음식 또는 그 나라 혹은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찾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본 자전거 여행은 대부분 호텔과 도심의 식당을 다녔기 때문에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음식들을 주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 여행이라 한국에서 와는 다른 음식들을 먹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맨 첫날 후쿠오카항에 도착하여 하카다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여 아소역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먹었습니다. 하카다역 건물 7층에 있는 고급(혹은 비싼)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하카다 역에는 1층과 지하에 싼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첫날 점심으로 먹은 일본식 라면입니다. 닭고기 국물을 육수로 배추 등을 넣은 시원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을 삶은 라면이었습니다. 면과 함께 작은 공기밥 한 그릇이 같이 나왔습니다.

 

 

 

면을 다 먹을 때쯤 되어 만두도 한 통씩 나왔습니다. 1인분이 국수 한그릇 밥 한 공기 그리고 만두 세개와 디저트가 세트로 나왔습니다. 만두는 고기가 들어 있어 맛만 보았습니다.

 

 

동료가 시킨 다른 종류의 라면인데 매콤한 국물맛에 면이 좀 더 쫄깃쫄깃하였습니다.

 

 

디저트인데요. 뭘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아이스크림은 아니구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저녁은 밤 9시가 다 되어 아소역 근처 편의점 안에 있는 간이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편의점 안에 있는 조그만 간이 식당인데도 메뉴는 서른 가지가 넘더군요.

 

하카다 역을 출발하여 오후내내 전철에 지치고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인기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왔던 것가 같은 음식을 판다는 광고가 붙어 있더군요. 메뉴의 대부분은 덮팝 종류였습니다.

 

 

밥 한긋에 돈가스나 튀김 같은 것들이 얹혀 나오는 덮밥이었구요. 된장국이나 우동 공기 그리고 오이 한조각이 전부였습니다. 어떤 동료는 일본 음식이 입에 맞지 않다며 첫날 저녁부터 컵라면을 꺼내 먹었지요.

 

 

편의점 한 켠에 자리잡은 간이 식당 답게 음식맛은 별루였습니다만, 워낙 춥고 배고픈 시간인지라 밥 한그릇씩 먹고 허기를 달랬습니다.

 

 

소, 돼지, 닭을 빼고나니 새우 덮밥 밖에 먹을게 없더군요. 그래서 새우 덮밥을 시켰는데, 된장국도, 우동도 없이 밥만 한그릇 딸랑 나오더군요. 국물이 없어 퍽퍽하더군요.

 

 

둘째 날, 아소산 화산분화구 아래 있는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날씨가 추웠지만 아소산 분화구에 파는 아이스크림이 유명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하나씩 해 치웠습니다.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너무 달지 않고 맛이 좋더군요.

 

 

요건 바닐라 아이스크림인데, 벳부 온천에서 족욕을 하고 나와서 먹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온천욕을 하는 대신에 온천물에 삶은 계란을 까먹으며 족욕을 하고 땀을 뺀 후 밖으로 나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느긋한 휴식을 즐겼지요. 아소산도 벳부 온천도 일본 아이스크림 괜찮았습니다.

 

 

분코다카다시에 있는 호텔에서 먹었던 저녁 식사입니다. 닭튀김을 메인요리로 하는 튀김 요리입니다. 이 지방 향토 음식이라고 하긴 했는데 별로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만, 이날 오후 라이딩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고 배가 심하게 고팠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닭고기를 빼고도 다양한 야채 튀김과 샐러드가 나왔기 때문에 근처 술도매상에서 사온 지역 전통주인 '사케' 두 병을 반주로 나눠 마시면서 튀김을 안주 삼아 아주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소 유스호스텔을 빼고는 모두 비즈니스 호텔에서 숙박을 하였기 때문에 아침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과 비슷한 호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밥과 반찬의 종류가 비슷하였습니다.

 

뷔페식으로 여러 종류의 야채와 과일, 버섯, 해조류 등의 반찬이 나오고 밥고 된장국 그리고 '나토'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이었습니다.

 

호텔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어떤 곳은 일본식에 가까운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서양식에 가깝게 빵과 토스트, 우유와 쥬스 같은 곳을 준비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사진은 분코타카다의 淸照 호텔에서 먹었던 아침 밥 입니다.

 

 

셋째 날 점심은 나카츠 역 근처에 있는 일본식 라면집에서 먹었습니다. 우사 신궁을 들렀다 오후 3시가 넘어 나카츠 역에 도착하였는데, 마침 일요일이라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나카츠역 앞에 있는 시장통으로 갔지만 15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어 삼삼오오 흩어져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20분 넘게 시장통을 헤매다 겨우 문을 열어 놓은 식당을 찾아들어 갔는데, 마침 가보니 꽤 유명한 라면집이었습니다. 10군데가 넘는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라면집의 본점이더군요. 김치가 일본에도 유행이라고 하더니, 이집 메뉴 중에도 김치 라면이 있었습니다.

 

 

돼지고기 육수로 만든 국물맛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워낙 배가 고팠기 때문에 아주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라면 한그릇씩과 주먹밥 2개씩을 시켜 남김없이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라면맛도 괜찮았지만 워낙 배가 고파서 더 맛있게 먹었지 싶습니다.

 

 

넷째날 저녁에는 일본 여행을 기념하는 멋진 저녁식사를 해보자며 고쿠라역 근처에 있는 회전초밥집을 가기로 하였습니다만, 주변에 적당한 초밥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호텔측에서 고쿠라역 안에 있는 백화점 식당가 회전초밥집을 소개해주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한접시에 400~500엔, 저녁 식사가 될 정도로 배부를 때까지 먹고 맥주라도 1~2잔 마시려면 일인당 10000엔을 각오해야 할 것 같더군요. 회전초밥집 입구에서 의논을 하다가 소식하는 일부 동료들은 그냥 회전초밥집에 들어가고 양이 넉넉해야 한다는 쪽은 백화점을 나와 역전에 있는 적당한 식당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일행 중 5명이 함께 나와 고쿠라 역사 오른쪽 맥도널드 뒤쪽 골목을 해매다가 한 접시에 150~200 하는 저렴한 회전초밥집을 찾아냈습니다. 백화점 안에 있는 회전초밥집 만큼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빈 자리가 날 때까지 잠깐 동안 서서 기다렸다가 기분 좋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백화점 회전초밥집의 절반 가격이었기 때문에 1인당 10접시 이상씩 먹었지만 가격이 부담이 전혀 없었구요. 이집 생맥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메뉴판에 나오는 맛있어 보이는 메뉴들이 나오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따로 주문을 하면 다 만들어준다고 하더군요. 각자 4~5 접시를 먹은 후에는 메뉴판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를 따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500 두 잔씩을 아주 기분 좋게 마시고 다양한 종류의 초밥 뿐만 아니라 단팥죽 같은 별미 메뉴를 따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처음엔 회전초밥집 컨베이어에 지나가는 초밥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접시를 골라서 먹었는데, 좀 앉아 있다보니 같은 메뉴가 계속지나가더군요.

 

이번 일본 여행은 자전거 여행이었던 탓에 체력 소모가 심하여 늘 배고픈 시간에 밥을 먹었기 때문에 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거나 혹은 자전거를 메고 전철을 타고 다녔기 때문에 늘 배가 고프니 뭘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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