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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나눌수 없다면 가장 절실한 사람이 가져야 한다

20여 년 동안 일곱 번에 걸쳐 아마존 인디오들과 생활했던 저자 다쿠 가와모토가 쓴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는 제목보다 더 긴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바로 아마존 인디오들이 전하는 37가지 지혜입니다.

 

저자인 다쿠 가와모토의 경우 1968년 단신으로 브라질로 아마존으로 가서 그들과 함께 지낸 특별한 경험을 가진 일본인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황갈색 피부를 가지 아메리카 선주민들을 만나 함께 지내면서 삶의 지혜를 얻었다고 합니다.

 

"인디오는 '인디언'과 마찬가지로,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선주민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은 지금부터 약 500년 전의 일이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아시아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가 살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이 바로 네이티브 아메리칸이라 불리는 선주민들의 선조다."(본문 중에서)

 

아시아 대륙 동쪽 끝을 지나 북미대륙과 남미대륙에 정착한 후예가 바로 인디언과 인디오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 스스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이주민들이 북미 선주민은 '인디언', 남미 선주민은 '인디오'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시계도 달력도 냉장고도 텔레비전도 슈퍼마켓도 편의점도 없는 곳, 낯선 땅에서 이름모를 풍토병에 걸린 일본 청년 다쿠 가와모토는 인디오 청년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보살핌을 받아 살아났으며 본격적으로 인디오의 삶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삶을 통해 현대 일본인(한국을 비롯한 이른바 문명국가)은 '마음'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진단합니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고, 즐겁지 않은 일을 해야 하고, 가진 것은 많지만 결핍에 시달리고, 바쁘게 살지만 행복하지 않으며,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을 살지만 지혜는 잃어버리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문명 세계에 사는 현대인들이 행복을 되찾으려면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마음을 되찾을 수 있는 인디오들의 삶의 지혜 37가지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이런 삶의 지혜 역시 그들 스스로는 '지혜'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살 뿐이겠지요. 

 

저자 다쿠 가와모토는 이 책의 제목을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라고 붙였습니다. 아마 저자는 인디오에게 배운 37가지 삶의 지혜 중에서도 '지금 현재를 사는' 지혜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모양입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라

 

인디오 부족 중에는 '현재형'만 사용하는 부족이 있는데 그들 언어에는 과거형도 미래형도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들은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도 않고 아직 닥치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가 나빴다고 해서 다음에도 나쁘리라는 보장은 없다. 과거만 돌아보게 되면 앞으로 전진하지 못한다. 지금에 와서 지난 일을 후회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또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없다." (본문 중에서)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진리입니다만, 과거 돌아보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사는 삶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바로 이런 마음을 담아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고 가훈을 정해놓았더니, 잊지 않고 노력을 하며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디오의 삶을 통해 배우는 37가지 삶의 지혜 중에서 제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소중한 물건, 귀한 물건의 소유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른바 '문명' 사회에서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귀한 물건', '소중한 물건'을 다 차지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부자가 되는 것이지요.

 

진짜 절실한 사람을 가리는 '참기 대회'

 

그런데 아마존 인디오들은 진짜 소중한 물건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갖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가장 절실한 사람이라는 것은 어떻게 판단할까요? 부족들이 모여 다수결로 결정할까요? 아니면 부족의 지도자가 지명할까요?

 

아닙니다. 아마존 인디오 부족들은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책에 소개하는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마을 지도자가 막 구워낸 물독 하나를 놓고 필요한 사람은 모두 나오라고 합니다. 장정 다섯 명이 나왔는데, 누가 물독을 가질 것인가 결정하기 위하여 곧장 '참기 대회'하더라는 것입니다.

 

"참기 대회란 갖고 싶은 물건 앞에 앉아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화장실 가는 것도 참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절실히 그 물건을 원하는지 겨루는 대회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손에 쥔다." (본문 중에서)

 

다섯 남자는 모두 끈질기게 앉아 있었지만, 결국은 하나둘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얼마 뒤 아내가 아기를 낳게 될 남자가 가장 마지막까지 비티고 있다가 물독을 차지하였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독을 차지한 것이지요.

 

그들은 꼭 갖고 싶은 소중한 것을 갖기 위하여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그것이 정말 소중한 물건인지 판단할 때는 우리가 어떤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꼭 갖고 싶은 것인가 생각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정말 소중한 것인지 판단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하나 새로 갖게 되었습니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마라 !

 

제가 배운 두 번째 지혜는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입니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일상입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면 행복하게 할 수 있겠지만, 하기 싫은 일이라면 행복하지 않은데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간혹 의무감 때문에 한 일은 나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하기 싫은 일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면 결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의무감 때문에 하는 경우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그 까닭은 마음이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행동에는 상대(사람, 자연)에 대한배려가 없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마음속에 하고 싶은 의욕이 넘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의욕이 넘칠 때가 바로 '시기가 무르익는 때'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기 싫을 때는 하지 않는 것도 훌륭한 선택지라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세상을 쿨하게 살 수 있는 7가지 방법',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8가지 방법', '자신을 더 잘알 수 있는 6가지 방법', '삶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8가지 방법', '함께 살 수 있는 8가지 방법' 등으로 인디오의 삶을 보고 깨달은 37가지 지혜를 정리해놓았습니다.

 

혹 어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며 사는 인디오의들 삶이 지혜롭게 느껴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겠지요. 이 책이 마음에 닿은 것은 우리들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키며 살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10점
다쿠 가와모토 지음, 김진연 옮김/팜파스

 







Trackback 0 Comment 2
  1. 2012.12.27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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