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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 자연휴양림과 금전산 산행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정리하다가 지난 가을에 다녀 온 순천낙안읍성 자연휴양림과 금전산에서 찍은 사진을 찾았습니다. 그땐 분명 블로그에 포스팅 하려고 사진을 찍었을텐데 아이들과 캠프를 다녀와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여러 달을 지냈습니다. 


첫째 날은 아이들과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에서 자연체험과 여러가지 놀이를 하면서 보내고 둘째 날 일곱 살 아이들과 금전산 등산에 나썼습니다. 아이들은 여름에 지리산 노고단도 다녀왔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금전산도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금전산은 높이가 많이 높지는 않았지만 저희가 올라갔던 코스는 경사가 많이 가파르더군요. 휴양림에 설치된 간이 지도로는 몰랐는데, 나중에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지도를 살펴보니 저희가 올라갔던 코스가 가장 단거리 코스인대신 경사는 아주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아래 지도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코스가 제가 다녀 온 길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과 낙안읍성휴양림을 출발하여 능선까지는 함께 갔으나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여 왔던 길로 되짚어 하산하고, 저 혼자 금전산 정상과 금강암을 거쳐서 하산하였습니다. 



금전산(金錢山 667.9m) 정상에 오르면 순천 낙안읍성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호남정맥을 이루는 조계산에서 뻗어나온 지맥이라고 합니다. 금전산 정상과 금강암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면 발 아래로 낙안읍성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멀리 벌교까지 내다볼 수 있습니다.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을 출발하여 다시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코스는 경사가 심해 가파르고 미끄러지기 쉬운 곳이 많았습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탁트인 전망과 기암들이 시야에 들어와 기분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에서 금전산 정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동굴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동굴이 아주 신기한 곳이지요. 입구에 서서 작은 동굴 안으로 소리도 지르고 돌멩이도 던져보았지만, 컴컴한 굴속으로 들어가는 녀석들은 없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서 아이들과 헤어졌습니다. 가파른 계곡 길을 올라 온 아이들은 능선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갔습니다. 


저 혼자 정상을 향해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멀리서 금전산 정상이라 생각되는 봉우리를 보고 빠른 걸음으로 걸었지만 예상보다 정상은 훨씬 멀었습니다. 초행 길이라 길이 서툴러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마침 표지판을 설치하러 온 작업 인부들을 만났습니다. 



표지판 설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 정상에 도착해보니 능선 길에 있는 표지판을 새로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업하시는 분들에게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으로 하산 하는 길을 물었지만, 길을 아는 분이 없었습니다. 


몇 분에게 길을 물었지만 모두 '낙안 온천'으로 가른 길만 있다고 하시더군요. 낙안온천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금강암'이 나오고 금강암이 있는 곳에서 '낙안읍성 휴양림'으로 가는 표지판을 찾았습니다. 금전상 정상에서부터 금강암을 지나서 걷는 길은 모두 오른쪽으로 낙안읍성과 벌교를 바라보며 걷는 길입니다.



산 아래 옹기종기 초가지붕이 모여있는 낙안읍성이 마치 모형처럼 보이더군요. 산길을 따라 걷는 동안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읍성의 윤곽이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금전상 정상 바로 아래에 한적한 암자가 있습니다. 마치 아무도 없는 암자처럼 조용하더군요.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암자를 스쳐지나야 하는데 인기척이라고는 없었습니다. 


화려한 단청 같은 것이 없는 소박한 기와 건물 한채가 전부였습니다. 수행하는 분이나 머무를 수 있는 도량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가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니 식재료는 모두 산아래에서 지고 올라와야 할 것 같더군요. 



금전산 정상에서 금강암을 거쳐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면서 찍은 하늘입니다. 구름이 조금씩 흩어져 있고 하늘은 맑고 푸르렀습니다. 



멀리 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에서면 발 아래 낙안읍성 뿐만 아니라 멀리 벌교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낙안읍성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니 정말 힘들고 지치더군요. 많이 걷지 않았지만 마음이 급해 빨리 걸었기 때문에 몸이 많이 지쳤습니다. 내리막 길을 급히 내려오느라 빠르게 걸었더니 발바닥도 많이 아프더군요. 



낙안읍성 휴양림에서 금강암을 거쳐서 금전상 정산으로 가는 길 입니다. 이 길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서 휴양림 안에서 이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통나무로 된 산장(방갈로) 옆으로 금강암과 금전산 정산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이 들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 들더군요. 정상에서 내려와 이곳에 혼자 앉아서 한 참 동안 다리 쉼을 하고 내려왔지만, 능선에서 헤어졌던 일곱 살 아이들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내려 오는 길도 가파르고 험해서 쉬엄쉬엄 내려오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금전산은 일부러 다시 등산 하러 갈 일은 없는 산일 것 같습니다만, 낙안읍성자연휴양림에서 하룻 밤을 자게 된다면 꼭 한 번 올라가 볼만한 산입니다. 순천낙안읍성과 벌교를 향해 탁 트인 전망하는는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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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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