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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의 자유를 꿈꾸는 남자들의 새벽 라이딩~~

일요일 아침마다 비가 오는 바람에 지난 2주 동안 연속해서 자전거 라이딩을 쉬었습니다. 올 봄에 여름 국토순례 참가를 준비하면서 김샘과 함께 시작한 자전거 라이딩이 여름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봄 처음 김샘과 시작한 일요일 새벽 라이딩에 전샘이 함께 하였고, 장샘도 자주 참가하고 있고 사업이 바쁜 이샘은 부정기적인 맴버가 되었습니다.

 

김샘, 전샘은 저와 함께 51%의 자유를 누리는 멤버가 되었습니다. '51%의 자유'는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인생 목적어>라는 책에 나옵니다. 다음 문장을 읽으면서는 고개를 끄덕였지요.

 

"두 발은 땅에 딛고 두 발을 제외한 나머지 몸과 마음에겐 모든 움직임을 허락하는 것이다. 두 발까지 마구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모두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하는 생활인이다.......완전한 자유가 내 인생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을 땐 51%의 자유라도 붙잡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이 처럼 타협으로 누리는 자유를 51%의 자유라고 부릅니다. 51%의 자유는 완전한 자유가 아니라 한계가 있는 자유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옳커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타협'이라는 생각을 하였지요.

 

이미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면 51%의 자유를 찾는 것이 지혜로운 타협이라는 생각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오히려 완전한 자유가 아니면 자유가 아니라는 생각이 오히려 자유롭지 못하다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였지요.

 

특히 완전한 자유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둔 생활인의 인생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은 '통찰'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자 정철은 이 책에서 51%의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유합니다.

 

예컨대 "내일 모레는 아닐지라도 내년 휴가 땐 당신도 인도(여행)를 욕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1년짜리 배낭여행의 기회는 없겠지만 1주 혹은 2주의 단기 여행은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생활인에게 주어질 수 있는 51%를 자유만 충분히 누려도 분명 누군가의 부러움을 사게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옳다' 싶었던 내용을 김샘, 전샘에게 해줬더니 크게 공감하더군요. 우리도 일요일 새벽마다 모여 즐겁고 자유로운 라이딩을 즐깁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는 시간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서 함께 아침을 먹든지 청소를 하든지 가족의 일원으로 해야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아무튼 봄부터 시작한 '51%의 자유'를 꿈꾸는 세 남자의 자전거 라이딩은 여름까지 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멤버들이 바뀌기도 하고, 최근에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함께 가는 참가자들까지 있어서 20여명이 함께 라이딩을 할 때도 있습니다만...어쨌든 자전거 라이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탈려고 약속을 해두었는데 비가 내린 어느 일요일 아침에는 넓은 강당에 모여서 자전거 분해와 펑크 수리 , 체인 청소  기본정비를 익히기도 하였습니다. 청량산 임도, 만날재, 바람재, 귀산 그리고 봉하마을까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실력도 일취월장 하고 있습니다. 김샘은 만날재 첫 라이딩 때 끌바를 하면서 올라갔는데, 그 다음주 두 번째 라이딩에서는 한 번도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만날재를 올라갔습니다. 만날재 정상을 앞두고 숨을 헐떡이기는 하였지만 아래에서부터 페이스 조절을 잘 하고 지그재그로 방향을 바꾸면서 힘을 아껴 꼭대기까지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바람재를 지나서 정자까지 똑같은 코스를 갔었는데, 한 주전 처음 갔을 때에 비하여 훨씬 거리가 짧아진 느낌이었다고 하면서 가뿐하게 제 뒤를 쫓아왔습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자전거에도 빨리 적응하더군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긴 전샘은 일요일 새벽 라이딩 외에도 틈날 때마다 야간 라이딩을 다닙니다. 페이스북에 자주 야간 라이딩을 다니는 사진이 올라옵니다. 제가 '이장님 포즈'라고 놀렸음에도 불구하고 경남대학 교정에서 연습했던 '계단타기'를 훌륭하게 해내어 주변 사람들을 깜짝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혼자서 2년 간 끌던 낙동강 종주를 마무리하고 후배들과 함께 당일치기로 금강 종주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세 남자가 늘 함께 다니는 건 아닙니다. 일요일 새벽 라이딩만 빼면 늘 따로 또 같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셈입니다.

 

하지만 세 남자가 함께 51%의 자유를 꿈꾸다 보니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자주 만나 인생 이야기도 나누며, 자주 만나 자유로운 상상도 펼치게 됩니다. 또 어떤 날은 파프리카를 나눠 헤어지고, 또 어떤 날은 옥수수를 나눠 헤어지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만, '51%의 자유'에 공감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 남자의 '51%의 자유'를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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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
  1. 時代遺感 2014.07.18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유로워 보이는 세 분의 표정에서 자유로운 자의 행복감이 엿보이는 듯 해, 보는 제가 다 흐뭇해지는군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힘도 납니다. 종종 들리고 싶어 조용히 링크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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