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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자전거 순례단, 마산-남지 배웅기

YMCA 실무자들이 시작한 세월호 자전거 순례단이 마산을 다녀갔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4/10/15 -  세월호 자전거 순례, 하동-마산 10시간 동행기) 마산YMCA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12시가 넘어 잠들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마산Y 자전거 모임 회원들도 아침 7시에 맞춰 YMCA 세월호 자전거 순례단을 배웅하러 모였습니다. 전날까지 순례단 3명과 마중하러 하동까지 갔던 저를 포함하여 4명이 조촐하게 달렸는데, 이날 아침에는 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참가자가 늘어나니 웬지 든든한 느낌이 들더군요. YMCA를 출발하여 마산교도소 뒷길을 따라 송정마을에서 평성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마루에 올랐을 때 오전 한나절 동안 동행해줄 지원차량도 도착하였습니다. 이날 대구까지 가는 순례단은 어깨에 메고 있던 배낭을 차에 싣고 좀 더 가볍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산을 출발하여 남지 낙동대교까지 약 30km를 함께 달렸는데, 13명이 대열을 만들어 함께 달리니 제법 그림이 나오더군요. 다들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했던 경험이 있는 실무자들이라 알아서 우회전 차량을 막아내며 무리없이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한글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남지까지 가는 5번 국도 경남대로는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날 마산까지 오면서 힘들어 하였던 순례단도 아침에는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하였더군요.

 



 

넓은 갓길과 2차선 도로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교적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터널 3개가 이어지는 무룡터널 구간은 차량이 많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에서 나오는 소음과 바람으로 사람을 바짝 긴장시키더군요.

 

덕남교를 지나서 낙동대교까지 가기 전에 있는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을 하였습니다. 이날 라이딩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세월호 순례단에 참가한 한국YMCA 실무자들 5명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마산YMCA 자전거 모임 멤버들 8명이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낙동대교를 건너기 전에 세월호 순례단과 헤어졌습니다. 세월호 순례단은 남지에 있는 유채밭으로 이동하여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마산의 자전거 멤버들은 함안보를 거쳐 본포교를 지나 주남저수지를 우회하여 마산으로 돌아오는 길을 잡았습니다.

 

4대강 사업엔 처음부터 지금까지 반대지만 어쨌든 강변도로는 자동차의 위험을 피해 자전거를 타기는 좋은 길이 분명합니다. 강둑을 따라 원래 있던 길을 살려서 비용을 적게 들이는 방식으로 만들었으며, 집중호우에 자전거 도로가 유실되는 일도 적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여전합니다.

 

그래도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시원한 강물을 바라보며 차가 없는 자전거길을 달리는 재미는 쏠쏠하였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들이 만발하여 가을 정취를 더욱 깊게 하더군요. 함안보를 멈추지 않고 통과한 후에 본포교에 조금 못 미친 전망대에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쉬었는데...파란 가을하늘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멤버 중 한 분이 아이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아래 사진)이 정말 멋지게 나왔네요.

 

본포교를 건너서 주남저수지까지 가는 길은 작은 오르막 구간이 몇 번 있었지만 별로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주남저수지에서 쉬었다 가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하여 동읍을 거쳐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읍사무소를 지나 병기창 앞을 지나는 우회도로를 이용하였습니다.

 

이 우회도로는 창원에서 진영으로 가는 국도를 우회할 수 있어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길입니다. 신풍고개까지 올라가는 작은 오르막 구간도 있고 하여 지겹지 않은 길입니다. 이날도 주남저수지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동읍 병기창 지나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가져온 간식을 나눠 먹은 다음 신풍고개를 지나 도계동 - 구암동을 거쳐서 양덕동 메트로시티 공원까지 약 66km를 달렸습니다. 오후에는 자전거 모임 멤버들 대부분이 양덕동 메트로시티 공원에서 열리는 YMCA '평화축제'에 참가하였습니다.


낙동강 본포교를 지났을 때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GPS기록은 끊겨 버렸습니다만, 자전거에 있는 속도계를 확인해보니 이날 66.6km가 찍혀 있었습니다. 아침 7시 20분경에 YMCA를 출발하여 대략 4시간이 조금 지나 라이딩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편 마산을 떠나 낙동강 남지 부근에서 헤어진 세월호 자전거 순례단은 이 날도 90여km를 달려서 대구(9일)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으며, 다음날부터 대전/옥천(10일) - 아산(11일) - 안산(12일)을 거쳐서 광화문(13일)광장까지 순례를 마무리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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