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이곳에선 쿠데타가 여전히 혁명이었다

경상북도 구미로 출장을 갔다가 박정희 생가와 박정희 동상이 세워져 있는 기념공원 공사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박정희 동상 앞에 서니 가장 먼저 박정희가 죽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던 날 아침이 기억나더군요. 박정희 죽음을 처음 들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한 편입니다. 


중학교 1학년 가을 날 아침, 학교 앞 이발소에서 '박정희 대통령'(그때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였음)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슬퍼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통령은 누가 하나?"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걱정이었는지 모르지만,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는 대통령이었고,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면서 대통령이 누군인지 알기 시작할 때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항상 대통령이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의 걱정...이제 누가 대통령을 하나?


그래서 다른 누군가가 대통령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없기 때문에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첫 번째 생긴 의문이 '그럼 누가 대통령을 하나?' 였습니다. 


다음 해가 되었을 때 듣도 보도 못한 대머리 '듣보잡'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철없는 중학생이었기 때문에 12.12쿠데타니 5.18 광주항쟁이니 하는 사건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몰랐고, 대학생이 된 후에야 박정희가 죽고나서 대머리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들이 있었는지 겨우 알게 되었지요. 


박정희를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게 된 것도 이 무렵입니다. 그가 어떻게 권력을 잡았고, 권력을 잡은 후에 장기 집권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탄압하였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 후로는 그를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대통령으로 추앙하고 싶은 노력의 흔적들...


박정희 생가와 박정희 기념 공원을 가보니 여전히 박정희를 살아 있는 인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입니다.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 혹은 '고 박정희 전대통령' 생가라고 적혀있지 않습니다. 마치 지금도 대통령이 박정희 인 것처럼 그냥 '박정희 대통령 생가'입니다. 


사실 박정희를 기념하는 생가와 동상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시하는 것을 꼭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 다른 사진을 보면 일부러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처럼 표시하였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정희 기념 공원은 지금 조성중이라고 하는데, 거대한 동상이 먼저 세워져 있습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었을 때 ㅓ1500억원의 예산이 승인되었다고 하더군요. 



동상 주변에는 CCTV도 설치되어 있고, 끊임없이 새마을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어른키의 2배가 훨씬 넘넘 동상을 쳐다보면 박정희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은 지금도 두려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군요. 





이곳에선 쿠데타가 여전히 '혁명'이었다


동상 뒤편에 있는 박정희 연보입니다. 이곳에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곳 기념관 곳곳에 박정희의 치적을 홍보해 놓았지만 그가 왜? 어떻게 죽었는지는 단 한 줄도 기록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추앙하고 싶은 사람들


뒷편에 있는 말 많은 '건립 취지문' 입니다.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추앙해 놓은 문구가 떡하니 박혀 있더군요. 박정희를 신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들이 이 동상을 세운 모양이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박정희 생일 행사는 마치 부처님이나 예수가 태어난 날 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기념일'이라고 커다란 현수막을 걸어 놓았습니다. 성탄절이나 석탄절처럼 박정희의 생일을 신이 태어 난 날로 하고 싶어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전남과 경북의 국회의원들이 '국민대통합의 염원을 담아 박정희 생각를 방문한 뒤 기념 식수'를 해 놓았습니다. 국민 대통합은 국회의원들끼리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심지어 대통령이 된 그의 딸이 그 아버지 시대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하는 마당에 '국민대통합' 운운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고박정희에서 '고' 자를 지운 까닭?


박정희 생가 입구에 있는 비석입니다. 1991년 4월 22일에 경상북도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시, 군회장들이 세운 이 비석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안내비'라고 씌어 있었는데, 누군가 일부러 '고'자를 지웠습니다. 박정희를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기 싫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작은 기념관에 있는 안내판이나 기록물에도 '고 박정희' 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인반신'의 지도자로 추앙하고 싶은 사람들은 지금도 박정희를 살아 있는 '신'으로 모시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Trackback 0 Comment 1
  1. 참교육 2014.11.14 05: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쳤습니다.
    이런 꼴을 두고 민주주의니 정의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창원이 만들고 모스크바가 주목한 '오장군의 발톱" 8.15 개봉

8월 15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이기도 합니다만, 일본이 세계를 상대로 일으킨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를 선언한 날이기도 합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동맹을 맺고 전 세계를 전쟁 터로..

통풍? 알면 알수록 어렵고 치료하기 힘든 병

지난 3월 중순 첫 번재 통풍 발작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넉달 동안 병원 치료에만 매달리지 않고 통풍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찾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통풍에 대해 공부하면 할 수록 약이나 주사로 간단히 나을 수 있는 그런 만만한..

NEW SM3 에어컨 필터 교체 DIY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 정도로 어려울 줄 알았다면 카센터에 갔을 것을 것입니다. 예전에 타던 클릭은 에어컨 필터 교체가 쉬웠기 때문에 NEW SM3도 비슷한 수준인줄 알고 시작했다가 혼이 났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게 ..

블로그로 돈 벌기 특강 1분으로 핵심 정리 !

김주완 기자의 <지역에서 유튜브로 돈벌기> 두 번째 강좌를 들었습니다. 두 번째 강좌는 강의 및 실습으로 진행된 '어떤 영상을 찍어 올릴까'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출장 때문에 아쉽게 첫 번째 강의를 놓쳤습니다만, 두 번째부..

통풍 4개월...먹고 자는 습관을 바꾸다

[통풍일기⑥] 건강 위해 생활습관 바꾸기... 운동 줄이기, 충분히 잠자기, 식이조절 3월 14일 통풍 첫 발작 이후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으로 통풍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많은 ..

16년 만의 가족사진 촬영...주인공 놀이 즐거웠다

군대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입영 대신 취직을 하겠다던 둘째 아들이 가족사진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에 취업을 하는 바람에 16~17년 만에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네 식구가 함께 다니면서 찍은 사..

613선거, 김경수-김태호 쫄깃했던 개표 순간

613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곳이 바로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가 접전을 벌인 경남도지사 선거 개표였습니다. 개표 결과는 김경수 도지사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개표 초반 김태호 후보가 앞서다가 김경..

채식해도 걸리는데...치맥이 통풍의 주범이라고?

지난 5월말 국내 주요 언론들이 "20대 통풍 환자 급증...범인은 치맥", "치맥 열풍에 늘어나는 통풍...젊은층 급증", "20대 남성 통풍환자 5년새 1.9배 늘어"와 같은 기사를 일제히 쏟아냈습니다. 20대 통풍 환자가..

청소년 모의투표...박원순 낙선...TK도 민주당 왜?

시도지사, 교육감 청소년은 왜 다르게 뽑았을까?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 본부>에서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모의 투표를 실시하였습니다. 청소년 모의 투표..

청소년이 직접 뽑은 김경수, 박종훈 당선증 전달 !

청소년이 직접 뽑은 경남교육감 박종훈 당선자 제1호 당선증 전달 지난 16일(토) 오전 10시 경남교육청에서는 <61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본부>회원들이 재선 경남 교육감으로 선출된 박종훈 당선자에게 '청소년이 직접 ..

황교익도 찬성하는 GMO 진짜 안전할까?

유명 맛칼럼 작가이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만찬 기획자로 더 유명해진 황교익 선생, 그의 강연과 글은 늘 놀랍고 유쾌한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음식이야기로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는 건 비슷하지만 백종원과는 급..

투표권 없는 청소년들...모의투표 꼭 하세요.

전국YMCA 온라인 www.18vote.net 오프라인 투표소 운영 6.13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청소년모의투표 운동본부>(www.18vote.net)를 결성하고 전국 18개..

애플에서 위자료 100만원 받는 꿈...깨졌다

애플 위치 정보 수집...소비자 소송 대법원 패소 지난 2011년 8월 2만 7623명이 원고로 참여한 '애플 소송'에서 소송 시작 후 7년 만에 대법원 최종심에서 원고 패소로 끝났습니다. 애플코리아 유한회사와 애플 인코포레이..

문재인 울린 이 남자 한국당 텃밭서 시의원 꿈꾼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원 아선거구'에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의원에 출마하는 전홍표 예비후보,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시민단체에서 오랫 동안 환경운동을 해온 활동가이면서 환경공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은 전문가입니다. ..

이사 갈 옆집에 성범죄자...계약해지 가능할까?

시골마을 전원주택으로 이사 가려고 집을 계약하고 중도금까지 치렀는데 옆집에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성범죄자가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일하는 '창원시평화인권센터'에 접수된 상담 사례입니다.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

완치는 없다는 통풍...두 달만에 세번째 발작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위험한 병 아니지만 불치병" 통풍일기 ③ 약 먹어도 요산 수치는 오르락 ..

개나리, 분꽃, 붓꽃 모두 차로 마실 수 있어요

이영득, 고찬균 쓴 <행복한 꽃차 만들기> 몇 해 전 봄에 흐드러지게 핀 '목련'을 따다 꽃차를 만들었던 일이 있습니다. 당시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목련꽃차' 이야기를 듣고 아무 공부 없이 등산로 어귀에 활짝 핀 목련꽃을 따..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까지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팔당 농부 김병수의 세계 공동체 순례 여행기 <사람에게 가는 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세계 공동체를 찾아 떠난 여행.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그 꿈을 ..

정당없는 야심찬 도전, 지역 정치 확~ 바꿀까?

세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아빠가 정당공천도 받지 않고 '시민 후보'로 부천시의원에 출마합니다.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시민 후보'로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일이 더러 있었습니다만, 2006년 정당공천제가 도..

수디오 블루투스 이어폰 '베사 블랑2' 로즈골드 화이트

북유럽 스웨덴 디자인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이어폰 회사 '수디오'에서 새 블루투스 이어폰 '베사 블랑'을 출시 하였습니다. 수디오는 여러 종류의 유무선 이어폰과 헤드폰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기존 '베사 블랑' 업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