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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코리아는 "키보드 수리 안 해준다"

로지텍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키보드는 아무리 비싼 키보드도 수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소비자운동을 오랫 동안 해 온 제가 집요하게 수리를 요구하였더니, (원래는 수리를 안 해주지만)전국에 5~6군데만 있는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면 수리 해 줄 수도 있지만, 택배로 받아서 수리를 해줄 수는 없다고 합니다. 


회사의 영업 방침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저만 수리를 안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에서 키보드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에게 수리 서비스는 안 해준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보호법이 있는데 그럴리가 있겠나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지금부터 그동안 겪은 일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작년 봄 큰 마음 먹고 제법 비싼 돈을 주고 키보드를 새로 샀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리저리 검색하다 7만 9000여원을 주고 제법 괜찮다 싶은 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4~5개월쯤 지났을 때 H자가 이탈하였습니다. 키보드를 집어던진 일도 없고 떨어뜨린 일도 없는데 어느날 H자가 튀어 나와 있는겁니다. 


바로 수리를 알아보지 않은 것은 집에서도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지 않은 탓입니다. 저는 주로 노트북을 사용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들이 주말에만 데스크탑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데, 제가 불편하지 않으니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지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796912084&frm3=V2)


그러다가 지난 12월에 품질보증기간이 지나기 전에 A/S를 받아야겠다 싶어 로지텍코리아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품 모델과 구입날짜 등을 확인해서 전화를 걸었지요. 그랬더니 정말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로지텍 코리아에서는 이탈한 키보드 부품을 4천원에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예상보다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부품만 판매하고 수리는 소비자인 제가 직접해야 한다더군요. 키보드를 분해해서 수리를 해본 일이 없기 때문에 난감해지더군요.


로지텍 코리아는 키보드 수리 안해줍니다... 뭐 이래 당당해?


그래서 상담원에게 택배를 보낼테니까 수리를 해서 다시 택배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회사 영없 방침상 키보드는 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너무 황당하였습니다. 


"K740 키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직 품질보증기간인데 H자가 이탈하였습니다. 수리를 받고 싶은데요"


"K740 키보드는 키는 개당 4000원에 판매합니다. 하지만 수리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부품을 구매해서 직접 교환하여야 합니다."


"아니 어떻게 소비자에게 직접 고치라고 합니까? 키보드를 분해해 본 경험도 없는데...그러다가 더 심각하게 망가지면 어떻게 하라구요?"


"회사 영업 방침과 A/S정책상 키보드 제품은 수리를 해주지 않습니다."


"아니 말도 안됩니다. 우리나라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에 키보드는 수리가 안된다 이런 규정이 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인데요."


"그래도 저희 회사 방침이 그렇습니다."


"헉 정말 말도 안되네요. 회사의 방침이라면 방침이 잘못되었으니 그 방침을 결정하는 분과 통화할 수 있게 해주세요"


"회사의 영업 방침이라서 안 됩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방침대로 처리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꼭 통화하시고 싶다면 저희 팀장님을 연결해드리겠습니다만, 오늘은 출장 중이라 월요일에 통화할 수 있도록 메모를 남겨드리겠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지요. "그래 너희가 그동안 말랑한 소비자들과 만났구나. 어디 두고 보자. 내가 꼭 수리를 받고야 말거다" 




인터넷 검색해보니...A/S불만 한 두명이 아니었다


하지만 월요일에 전화 통화를 한 팀장은 더욱 단호하게 수리불가를 주장하였습니다. 이미 한국소비자원이나 다른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비슷한 민원이 여러 번 제기되었지만 '회사의 영업 방침'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더군요. 


"고객님 저희 회사 키보드 수리를 요구하셨다구요. 저희는 영업 방침상 키보드 제품은 수리를 해드리지 않습니다. 부품은 전화로 주문하시고 계좌로 임금해주시면 착불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직접 고쳐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수리를 받고 싶습니다. 제가 고치다가 더 망가지면 비싼 키보드를 그냥 버려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 전문 수리기사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 그렇다면 부품을 구입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저희 A/S센터를 방문하시면 수리해드릴 수 있습니다. 주소지가 창원시로 되어 있으니 부산에 있는 A/S센터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A/S센터가 창원에 있는 것도 아니고 승용차 타고 부산까지 갔다오는 비용이면 키보드를 새로 사는 것이 낫겠네요."


아무리 따져봐도 막무가내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래 어디 두고 보자'하는 심정으로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로지텍 코리아의 A/S 정책'에 대한 불만이 수두룩 하더군요. 저와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경험한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택배 수리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귀책사유에 따라서 택배비 부담을 회사와 소비자가 달리하기는 하지만 A/S센터를 방문하지 않으면 수리를 안 해준다는 이야기는 이 회사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싶어 소비자 단체를 통해 정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이 사건은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 소비자보호 기관인 한국소비자원에 '분쟁조정 신청'이 되어 있는 상황인데, 별로 긍정적인 대답을 듣고 있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이 사건의 처리 과정을 차근차근 기록으로 남길 생각이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Trackback 0 Comment 12
  1. 질풍이슈 2015.02.09 2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도 제품만 팔면 끝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기업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로지텍이라면 키보드와 마우스로 유명한 회사인데 as 정책이 이정도밖에 안되다니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2. 후니ㅋㅋ 2015.03.16 1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당했었죠. 저는 Logitech Notebook 무선 키보드 사용 중이었습니다. 구매당시만 해도 가격이 꽤 나가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행하게도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고 나서 말썽이었고 제가 있는 부산에 있는 서비스센터 방문했더니 수리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해당 제품 반납하는 조건으로 비슷한 사양의 키보드를 구매하라고 하더군요 7만 4천원인가 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당장 로지텍 콜센터로 연락했고 같은 말만 되풀이하더군요. 욱하는 마음에 쌍소리했더니 이거 녹음되고 있다고 오히려 협박 조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전화 끊고 A/S 센터에서 키보드 박살 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Logitech 구매 안하고 있죠 다시는...

    • 이윤기 2015.03.16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또 다른 피해자셨군요?
      품질보증기간이 지났어도 유상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운동 하는 단체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요.

      다음에라도 품질보증기간 지난 제품이 고장나면 유상수리를 요구하시면 됩니다.

  3. 지통 2015.03.24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로지텍 K740 키보드 씁니다. 증상이 똑같네요.
    저는 V키보드가 빠져서 살펴보니 연결고리가 부러져있네요.
    산지는 3달정도 되어가구요.

    A/S를 알아보려고 네이버에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오게되었는데,
    로지텍 코리아 서비스가 심각하군요;;;

  4. 2015.03.25 06: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을 미리 봤다면 안샀을 텐데 ㅠㅠ

  5. 지나가다 2015.12.02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California 삽니다.

    로지텍 무선 키보드(마우스 키패드 달린) K400을 15불 주고 샀습니다.

    키가 몇개가 눌리지 않아,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거의 1달 만에 새 키보드를 받았습니다.

    기존 키보드는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판매 가격에 이미 이런 비용이 보험금 식으로 책정이 되어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키보드가 2개가 됐습니다.

    한국 로지텍은 수익 구조 때문에 A/S를 할 수 없는 상황일 겁니다 (라고 착한 상상을 합니다)

    또는 한국에서는 저렇게 해도 돼기 때문에 합법이라는 이름 아래 저런 정책을 펼치고 있을겁니다.

    누군가 총대를 매고 쌩 난리를 치고 들이 받는다고 해도, 그 사람만 잠재우면 되는걸 알기 때문에

    한국 로지텍은 계속 저런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A/S 정책 바뀔 일도 없을 겁니다.

    왜냐면, 한국에서는 그래도 돼니까요...

    우유회사 갑질 영업 횡포 논란도, 불매운동으로 타격 받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 잠잠 하니까
    다시 점유율 올라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회사는 또 그짓을 되풀이 할 수 있을겁니다.

    한국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자학하려는건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아마 원글 쓰신 분도, 조만간 로지텍으로부터 특별히(?) 보상을 적절히 받고 훈훈한 경험담을 남기실 수 있겠지만...

    다음번 비슷한 경우를 당하는 분이 나오더라도 같은 대우 받기 힘들겁니다. 또 다시 시작이죠...

    • 이윤기 2015.12.03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충분히 공감가는 지적입니다.
      로지텍처럼 소비자를 골라가면서 서비스하는 자들을 어떻게 응징해야할지 참 고민입니다.

  6. 로지텍as 2016.05.20 2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로지텍 a/s는 정말 문제가 많습니다.^^ 보증기간 지나면 버리는 제품입니다.
    고가의 제품인데도 말이지요~!
    아주 간단한 고장도 수리를 안해준답니다.
    사설업체를 이용하시길

  7. 로지텍 젠장 2016.09.22 15: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k750 무선키보드를 쓰는 중입니다. 충전이 잘 되지 않아 서비스 센타에 전화했더니,, 내장형 베터리를 갈으라고 하더군요 소비자가 직접 사서 키보드는 as 제품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면서요,, 비싸게 주고 산 키보드인데,, 버리라고 하지 않나 아니면 베터리를 직접 갈으라고 말하지 않나,, 이게 as 인지 잘 모르겠네요,, 하여튼 정말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다음에는 절대 로지텍거는 사지 않으리나는 결심을 하게 되네요

    • 이윤기 2016.09.26 10:05 신고 address edit & del

      보증 기간 지나지 않았으면 새걸로 바꿔달라고 하시구요.

      부품 보유기간이 남아 있을테니...감가상각해서 보상해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8. 똥배짱 2017.01.10 1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서 제품은 무지하게 팔아먹으면서 내구성은 열악하게 만들어서 보증기간이 지나면 유상 서비스 조차 아예 안 해주는 악질 기업이죠.

  9. 불매 2017.06.05 15: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당한1인으로써 로지텍~악질기업이란사실한ㅍㅅ표던지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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