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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NC 야구보기 불편하다고?

창원시 마산구장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하여 관객 동원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주 경남 도민일보에 [선배 어디가?] "마산야구장행 버스 좀 늘려줘요"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신문기사에서 제기하는 문제의식도 NC다이노스의 시즌 초반 성적이 좋은데 비하여 관중이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NC다이노스의 첫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성적이 저조하였지만 경기당 평균 826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2015년 올 시즌은 지금까지 경기당 평균 6860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경기 성적은 상위권을 달리고 있지만, 관중 동원에서는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신문기사를 보면저 정말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은 NC다이노스 구단에서는 저조한 흥행의 원인으로 "대중교통 불편"을 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면 프로야구단이 있는 지역 중에 창원만이 지하철이 없고, 버스를 타고 야구장에 가려면 버스노선이 불편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이 불편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할인 관객에게 3000원 할인 혜택을 줘도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대중교통 노선 불편하다는 주장 동의하기 어려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면서 사례를 들었는데, "창원대학교에서 환승없이 마산운동장 정류소에 도착하는 버스가 100번 1대 뿐이라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하지만 관객동원 혹은 야구 흥행 실패가 대중교통 이용불편 때문이라는 NC다이노스측의 주장이나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의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창원대학교에서 마산종합운동장가는 버스가 1대 뿐이라는 지적은 지나친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마산공설운동장> 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는 노선 버스는 10대 뿐이라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산야구장에 가까운 버스 정류장 중에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이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은 마산, 창원, 진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거의 대부분이 연결되는 핵심 환승 정류장입니다. 일반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급행버스까지 운행되고 있어 창원대학이나 진해에서 혹은 반대편인 경남대학교 방향에서 빠른 시간에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에는 무려 42대의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 어느 곳에 있더라도 버스를 타고 <신세계 백화점 >정류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산야구장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5~10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정류장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산공설운동장> 정류장만 놓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생긴 오류입니다. 




문제는 대중교통이 아니라...지역 밀착형 마케팅 실패 !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세계백화점> 정류장에서 마산야구장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10분도 정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불편한 교통체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지하철이 있는 도시의 경우에도 지하철을 내려서 야구장까지 이동하는데, 10분은 걸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지하철은 열차에서 내려 지하철역을 빠져 나가는데만 해도 10분은 걸어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두 감안한다면 마산야구장의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프로야구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엔 NC다이노스의 흥행 실패 웡인은 '대중교통 불편'보다는 구단의 지역 밀착형 마케팅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NC다이노스 구단의 경우 2013년 첫 시즌에는 지역 기업이나 단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관중 유치를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최근에는 그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NC다이노스가 지역 구단으로서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평가를 많이 듣습니다. 야구장만 마산구장을 사용할 뿐이지 NC다이노스가 지역 기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나 행사 혹은 그보다 작은 지역 주민들의 행사에 NC다이노스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는 경우를 보기 어렵더군요. 한 마디로 야구장에 찾아가지 않으면 NC다이노스를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시내에 있는 나이트클럽 보다도 구단 홍보를 소홀히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맥주 제휴 업체입니다. 창원시 마산야구장에 연고를 두고 있는 NC다이노스의 제휴 맥주 업체는 지역에 맥주 공장이 있는 지역 기업 하이트맥주가 아니라 외국계 투자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카스 맥주를 생산하는 오비맥주 회사입니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역 맥주회사가 있는데 다른 지역 맥주 회사를 제휴 업체로 선정해놓았기 때문에 마산야구장에서는 카스맥주만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작고 사소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NC다이노스구단이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관심이 없다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지역 야구단 NC다이노스와 지역 맥주회사 하이트맥주가 지역을 중심에 두고, 지역 시민을 타켓으로 하는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면 지역 밀착형 마케팅의 좋은 사례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서 당일 치기로 마산야구장을 다녀갈 수 있는 KTX 증편요청 같은 황당(?)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야구 열기가 높은 지역민들이 마산야구장을 찾을 수 있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NC다이노스 구단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구당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얼마나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창원시와 창원시민들에게 NC다이노스를 위해서 뭘 해달라고 요구만 하지 말고, 창원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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