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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역전 포장마차 '야타이무라'

야쿠시마-가고시마 여행⑫ 역전 포장마차 '야타이무라'


야쿠시마 - 가고시마로 여행을 간다고 자랑을 했더니, 몇몇 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준 장소입니다.  가고시마에서 1박을 한다면 밤에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추천을 해주더군요. 일행이 여러 명이었지만 가고시마에서 밤 시간은 어려지 않게 '야타이무라'로 정해졌습니다. 


기후가 따뜻한 남쪽 해안 도시 가고시마는 풍부한 농수산물 덕분에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런 가고시마 지역의 먹거리 문화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야타이무라'라고 하더군요. 야타이무라의 정식 명칭은가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鹿児島故郷屋台村)>입니다. 


가곳마는 가고시마의 사투리이며 후루사토는 고향을 뜻하고, 야타이(屋台)는 포장마차 혹은 노점을 뜻하고 야타(屋台)와 마을을 뜻하는 촌(村)의 합성어입니다. 야타이무라는 일정 구역을 지정하여 그 곳에 소규모 점포나 포장마차들을 모아놓은 장소를 뜻하니, 가곳마 후루사토 야타이무라(鹿児島故郷屋台村)는‘가고시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포장마차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고시마의 '야타이무라'는 2012년 해 4월 26일에 새롭게 오픈한 새로운 관광 명소라고 합니다.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가진 25채의 소규모 점포 (야타이)와 소주 전문점이 위치한 이 곳에서는 신선한 제철 생선은 물론이고 가고시마 명물, 구로부타 (흑돈)요리나 라멘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을 안주삼아 가고시마의 고구마 소주와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더군요. 


야타이무라는 뚜렷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만든 공간이라고 하더군요. 가고시마의 음식과 소주를 널리 알리면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가고시마 중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하였습니다. 가고시마의 관문인 가고시마 역에 지역 명소를 마련하고 젊은 기업가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었으며  가고시마구르메(グルメ) NPO법인이 운영주체라고 하였습니다. 


이 법인에서 언론 홍보, 홈페이지 관리, 이벤트 기획, 입주자 모집, 세입자 회의 주관, 방범 소방 보건 위행 관리, 공용 화장실 관리, 가고시마 관광협회와 JR 규슈 등과 연계하여 재료와 음료 구입에 관여하는 등 운영 전반을 주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고시마 당국과 NPO범인이 안정된 운영을 위해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이 유명해진 탓이기도 하겠지만 야타이무라는 운영자를 주기적으로 공개 모집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2012년에 입점한 주점의 3년 계약이 끝났고, 저희 일행이 방문하였던 지난 5월에는 2015년 4월부터는 새로 시작된 2기 야타이무라 포장마차였던 것입니다. 마침 새 단장이 끝난 직후에 이곳을 방문하였던 것입니다. 


막상 '가고시마 야타이무라'에 가면 선입견이 깨집니다. 가고시마 포장마차 야타이무라는 우리나라처럼 리어카로 만들어진 이동식이 아니라 구멍가게 같은 소규모 점포를 모아놓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던 포장마차가 아닌 것이지요.  


가고시마 역 앞 큰 길가에 있지만 위치해 있지만 개발하기 애매한 공간을 활용한 선술집 동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산 오동동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미나미' 보다 작은 술집 25개가 따닥따닥 붙어 있는 그런 곳입니다. (마산 분들은 아시겠죠?) 


저희 일행이 묵었던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에 가고시마 역이 있었는데, 가고시마 역 앞에 가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더군요. 일본어 문맹(?)인 저희 일행도 어렵지 않게 찾아갔으니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있겠더군요. 



저희 일행은 숫자가 많아 모두 같은 포장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 하다더군요. 숙소를 출발 할 때는 모두가 함께 갔지만 야타이무라에 도착해서는 삼삼오오 흩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골목을 한 바퀴 둘러봐도 빈 자리가 없었고 빈 자리가 생기면 금새 손님이 채워지더군요. 


건물들이 마치 드라마 세트장이나 가건물 처럼 만들어져 있었고, 골목길이 좁아 더욱 왁자지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님들은 비좁은 가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테이블을 놓고 골목까지 나와 있었습니다. 안주를 만드는 공간도 매우 좁아 보였지만, 워낙 공간 활용을 잘 하는 일본인들이라 좁은 공간에도 있을 건 다있고 아주도 메뉴판에 있는 건 다 만들어내는 것 같더군요. 


얼른 보기에 굉장한 명소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는데도 빈 자리 하나 없이 손님으로 가득한 것이 신기하였습니다. 우리나라 포장마차촌과 비교해보면 일단 복잡하지만 깔끔하고 깨끗하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포장마차처럼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것이 아니라 공간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사용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설계하여 효율성 높였더군요. 




'가고시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에 맞게 여러가지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일본어를 모르는 저는 그런 느낌까지 알아챌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포장마차처럼 모두 비슷비슷한 가게인줄 알고 빈 자리가 있는 곳에 후배 둘과 함께 자리를 잡았습니다. 


간단한 안주와 맥주, 소주를 시켜서 가벼운 술자리를 마쳤습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요? 일행들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여 포장마차 촌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곳 포장마차는 인테리어가 비슷비슷하고 술은 가고시마 소주와 맥주를 주로 팔고 있었지만, 안주는 가게마다 다른 것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꼬지집이 안주가 가장 시시한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가고시마뱀장어집, 가고시마흑돼지요리집, 가고시마 아마미 오시마의 향토요리 닭밥집, 오스미 가노야 식재료를 쓰는 주점, 흑돼지턱고기와 전갱이 고등어 요리를 내는 창작향토요리집, 온천수를 이용한 샤브샤브집, 차와 흑초로 키운 방어횟집 등" 다양한 안주를 팔고 있었더군요. 



일행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있지 못했던 탓인지, 길게 앉아서 술을 마시지는 못하였습니다. '야타이무라' 오랫 동안 앉아서 길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의자나 탁자도 작고 좁았으며, 앞서 온 손님들도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자리를 비우더군요. 


2시간 가량 야타이무라에 있으면서 지켜보니 '자리 회전'이 굉장히 빠른 것이 특징이더군요. 오랜 시간 앉아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더러는 있었지만, 대체로 짧은 시간에 가볍게 한 잔하고 일어서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가끔 저희 일행들처럼 다른 가게로 2차륽 가는 분들도 있기는 하더군요.


일행 중 절반은 여행 마지막 날이라 삼삼오오 흩어져서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아쉬워 하더군요. 야타이무라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지 못한 젊은 일행들은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와 안주를 사들고 숙소로 들어가 긴 밤을 지새우며 여행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屋台村写真3-500px.jpg

HP    http://www.kagoshima-gourmet.jp/

주소   가고시마시 주오초 6-4 (가고시마주오역 역전)

전화   +81- 99-255-1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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