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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자전거...장난감 아니고 '차' 입니다

마산YMCA가 주최한 아빠와 함께 하는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값싼 중국산 자전거가 빌려들면서 자전거는 흔해 빠진 물건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자전거 거치대마다 버려진 자전거들이 적지 않고, 심지어 타던 자전거가 펑크만 나도 그냥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YMCA가 기획한 아빠와 함께 하는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자전거를 선물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냥 돈만 주고 사온 자전거가 아니라 아빠와 아이가 함께 작업해서 만든 자전거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의미있는 자전거가 되어야 함부로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너무 값싼 자전거도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값이 너무 싼 물건은 한두 번 사용하다가 쉽게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아 함께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는 유아용 자전거는 자이언트, 어린이용 자전거는 루이가르노 제품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가격이 나오겠습니다만, 어린이용 자전거 중에는 최고급형에 속하고 아이들이 운반할 수 있을 만큼 무게도 가볍습니다. 


자전거 샵(익스트림 바이크) 사장님의 교육과 도움을 받으면서 아빠들이 직접 자전거를 조립하였습니다. 처음엔 수제 자전거를 아빠들과 함께 만드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가 교육비와 재료비가 예산을 너무 많이 초과하여, 고급형 자전거 조립으로 바꾸었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기계를 잘 다루는 아빠들은 강사 선생님의 협력을 받아 어렵지 않게 자전거를 조립하였습니다. 하지만 기계와 공구 사용이 익숙치 않은 분들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적지 않게 필요하더군요. 


아이들에게는 지겨운 시간이 될 법도 하였는데, 새 자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일이었는지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기도 하고,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면서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내더군요. 



1시간이 조금 지나자 완성된 자전거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완성된 자전거는 제대로 조립되었는지 한 대 한 대 강사 선생님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비록 기성품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한 대 밖에 없는 자전거를 만들기 위하여 자전거 프레임이 이름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적어 넣었습니다. 이 시간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워낙 특징이 드러나도록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넣었기 때문에 도난이나 분실을 예방하는데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아빠들도 자전거가 조립되는 과정을 익혔기 때문에 집에서도 간단한 고장은 자가처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빠들이 간단한 고장을 자가수리 할 수 있게 되면 그 만큼 자전거가 방치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YMCA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니 일곱 살이면 대부분 아이들이 충분히 자전거를 탈 수 있겠더군요. 패달없는 자전거로 일주일쯤 밀고 다니면서 중심잡기를 몸에 익히고 나면 어렵지 않게 패달 달린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더군요. 



아빠와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의 후속 프로그램은 아빠와 함께 하는 생애 첫 라이딩이될 것입니다. 이번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에 참가한 아이들 중에는 이미 자전거를 잘 타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직 자전거를 제대로 탈 줄 모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아빠에게 자전거 타기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7월 중순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생애 첫 라이딩을 떠날 예정입니다. 



자전거 타기와 같은 조금 두려운 경험을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생애 첫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 두려움이 생기는 어떤 경험들은 누군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두려운 첫 경험에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도움을 준다면 가장 좋겠지요.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만들고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은 아이와 아빠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쌓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빠와 함께 만든 자전거를 타고, 아빠와 함께 씽씽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아이들.......멋지지 않습니까? 이번 아빠와 생애 첫 자전거 만들기에 참가한 아빠들은 전문 강사를 모시고 자전거 타기 교육도 받았습니다. 왜 자전거가 차인지,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은 어떻게 주행해야 하는지, 아이들이 타는 자전거도 '차'인지, 보도겸용 자전거 도로는 어떻게 주행해야 하는지 등등 공부도 많이 하였습니다. 


한 가지만 정확히 알려드리면, 세발자전거는 장난감으로 분류되겠지만 브레이크가 부착된 어린이용 자전거는 '차'로 분류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발자전거와 두발자전거는 하늘과 땅 만큼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를 만들거나 자전거를 가르치는 것 그리고 자전거 타기 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였던 아빠들도 교육을 마친 후에는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고 하시더군요. 자전거는 아이들의 장남감도 아니고 그냥 단순한 운동 용품도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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