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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새만금지나 군산까지 97km를 달리다

제 12회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둘째 날은 고창 선운산 유스호스텔을 출발하여,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군산청소년수련관까지 97km를 달렸습니다. 거리는 첫날보다 15km 더 늘어났지만, 전체적인 구간 난이도는 전날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고창에서 군산까지 97km 구간 중에서 약 30km구간이 새만금 방조제였는데, 새만금 방조제는 전체 구간이 모두 평지라서 자전거 타기에는 최적(?) 구간 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많이 탔던 분들에게는 단조로운 코스일수도 있지만, 자전거 국토순례 이틀째인 청소년들에겐 더 없이 만족스러운 코스였습니다. 


아침 8시 40분에 고창선운산 유스호스텔을 출발 오전에만 48km를 달려 낮 12시 30분, 약 4시간 만에 점심 식사 장소인 새만금 홍보관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운산 유스호스텔을 출발하여 선운사 터널과 상용터널을 지나는 동안 세 번의 오르막 구간을 지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달리다보면, OO고개, OO재라는 이름이 붙은 곳을 지날 때가 가장 힘듭니다. 모두가 산을 넘는 구간들이기 때문입니다. OO고개, OO재 만큼 힘든 구간은 아니지만 은근히 힘든 구간이 있는데, 바로 'OO터널'을 지나는 구간들입니다. 


OO터널이 있는 곳은 터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대체로 OO고개, OO재라는 이름이 붙었던 곳인데, 터널을 뚫고 길을 새로 만든 곳 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터널들은 입구까지 일정한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야 합니다. 원래 있었던 고개나 재 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높이까지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 터널 입구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둘째 날 선운산 유스호스텔을 출발하면서 지나갔던 선운산 터널과 상용터널 역시 만만한 구간은 아니었습니다만, 아침 첫 구간이라 아이들 모두 체력이 충분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무난하게 지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오후 마지막 구간이었다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속출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오전 첫 번째 휴식 장소는 부안에 있는 영전초등학교 운동장이었습니다. 학교 측의 협조로 운동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본관에 있는 시원한 화장실까지 빌려썼습니다. 당직을 서시는 선생님들은 얼음물이 담긴 주전자를 들고 나와 아이들에게 시원한 물까지 챙겨주시더군요. 


그런데 안타까웠던 것은 영전초등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 트렉에서도 유해화학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전국 곳곳에서 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우레탄 트렉을 걷어내고 있는데, 바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전초등학교에도 "우레탄 트렉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트렉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새만금 홍보관...야박한 인심


둘째 날 점심 식사 장소는 새만금 홍보관이었습니다. 당연히 홍보관 건물 사이 그늘에서 밥을 먹게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점심 장소에 도착해보니 건물 바깥 쪽 넓은 주차장 구석이었습니다. 넓은 주차장은 배부분 땡볕아래였고, 주차장 구석쪽으로 가로수 몇 그루가 서 있는 작은 나무 그늘이 전부였습니다.  



350여명이 밥을 먹고 쉬었다 가기엔 그늘이 너무 좁더군요. 새만금 홍보관쪽을 보니 건물 사이에도 그늘이 있고, 건물 뒤편으로는 건물 그림자가 드리워진 넓은 그늘이 있었습니다. 300명이 모두 앉아도 넉넉할 만큼 넓은 그늘이 있더군요. 


그래서 준비팀 실무자들에게 왜 이런 땡볕에서 밥을 먹냐고 물었더니, 새만금 홍보관 측에서 밥은 무조건 바깥 주차장에서 먹어야 한다며 식사 장소 사용을 거부하였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밥을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밥을 먹고 갈 수 있는 장소(그늘)를 빌려달라고 부탁 하였는데, 끝내 거절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화가 나더군요. 


고창에서부터 출발하여 오전내내 4시간을 뙤약볕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와서 작은 나무 그늘아래 옹기종기 쭈그리고 앉아 밥 먹는 아이들을 보니 공공기관이 인심이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을 먹은 아이들은 홍보관 내부와 건물 밖 그늘에서 쉬어도 좋다고 허락을 하였다지만,  넓은 그늘을 두고도 땡볕에서 밥을 먹게 하는 야박한 인심은 못내 서운하였습니다. 



그래도 씩씩한 아이들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새만금 홍보관을 지나면서부터 오후 라이딩 30km 구간은 완전한 평지 구간을 달렸습니다.  평속 20km를 넘나드는 빠른 속도로 오후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 라이딩 속도는 15km에도 못 미쳤는데, 하루 만에 평속이 5km나 더 빨라진 것입니다. 아이들이 라이딩에 익숙해진 탓도 있지만 오후 새만금 구간이 모두 평지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기분 좋게 오후 라이딩을 해냈습니다. 첫 날보다 버스를 타는 아이들도 훨씬 줄어들었더군요. 


새만금 방조제 30km 구간...초보자도 가뿐한 라이딩 코스


30km 새만금 구간을 지나는 동안 새만금 휴게소에 들러 오후 휴식을 하였습니다. 새만금 구간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다행이 맞바람을 맞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는 바람에 취약하여 맞바람이 심하게 불면 7~8km 정도 속도가 줄어들때도 있는데, 다행히 바람이 옆과 뒤에서 불어주더군요. 



새만금 방조제 평지 구간을 빠르게 지나온 덕분에 오후 6시가 못되어 둘째 날 목적지인 군산청소년수련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군산 시내 구간을 지나면서 잠깐 길을 잃기도 하였지만, 큰 혼란없이 다시 길을 찾아서 목적까지 도착 하였답니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더위를 식혀줄 소나기라도 한 줄기 기대하였습니다만, 새만금 휴게소를 지난즈음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진 것이 전부였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30km 구간을 달리는 동안은 시원한 바닷 바람이 땀과 더위를 많이 식혀주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1
  1. 김안정 2016.07.28 19: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300명이 넘는 자전거국토대장정팀에게 그늘을 제공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4시간이 넘게 더위와 자신과 싸우며 열심히 달렸을 청소년들을 새만금홍보관에서 응원해주실 수 작은 배려였을텐데....
    아이들의 기억에 새만금홍보관이 어떤 이미지로 남을지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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