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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m 국토순례 11살~64살 함께 완주 !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⑦] 마지막 구간 27.9km 임진각까지 500km 완주


한국YMCA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마지막 날인 7일 차는 고양시 중산 힐스 청소년수련원에서 출발하여 파주 임진각까지 27.9km를 달렸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항상 마지막 날 주행거리가 60~70km여서 가장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여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임진각을 30여km 남겨 둔 고양 중산힐스 청소년수련원에서 마지막 숙박을 하였기 때문에 아침 출발도 서두르지 않았고, 최종 목표 지점인 임진각까지 라이딩도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중산 힐스타운을 출발하여 1시간 30여분만에 통일공원에 도착하여, 짧은 휴식과 임진각까지 마지막 라이딩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습니다. 


통일공원을 출발하여 20여 분만에 2016년 한국YMCA 청소년자전거 국토순례의 최종 종착지인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280여명의 청소년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가족들이 광주에서 임진각까지 500여km를 달여 온 청소년들을 열렬하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임진각에 도착해서는 2016년 제 12회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순례에 참가하여 무사히 완주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해산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광주에서 임진각까지 7박 8일 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참가자들은 처음이 아닌데도, 목적지인 임진각에 도착할 때는 처음 참가하는 사람 못지 않게 기뻐 하였습니다. 매년 느끼는 일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온전히 자신의 힘만으로 목적지에 도착 하였을 때 느끼는 기쁨, 뿌듯함 그리고 자랑스러운 마음은 어디 비길데가 많지 않습니다. 


올해 완주자들 중에는 유난히 특별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YMCA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섯 번 완주하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청소년들입니다. 부산이나 여수, 목포 등지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인데, 이걸 무려 다섯 번이나 해낸 청소녀들입니다. 



올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참가자는 마산YMCA 소속 윤성현(고2), 김소연(고1), 조수빈(고1)을 비롯하여 모두 6명인데, 다른 세 명은 창원YMCA 소속입니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섯 명은 2012년부터 연속 5회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하여 완주하였으니 약 3000km를 달린 셈입니다. 


그동안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참가자는 모두 8명이고, 실무자는 4명을 포함하면 모두 12명이 5회 이상 완주하였습니다. 올해 참가 청소년 중에는 작년에 5회 완주 그램드슬램을 이루고 여섯 번째 완주를 해낸 마산YMCA 소속 김건모군(아래 사진 맨우측)도 있습니다. 


김군은 2011년 초등 5학년 때 당시 전국 최연소 참가로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하여 올해까지 6회 연속 완주에 성공하였으며, 지난해 8월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에도 참가하여 완주하였습니다.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5년 참가하여 완주해야 하는 그램드슬램이 매년 늘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전거 국토순례를 통해 의미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여름 뙤약볕 아래 패달을 밟으며 때로는 길고 높은 오르막 길을 오르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임진각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성취감 그리고 내 자신이 자랑스러운 그 기분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짐작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일주일 동안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고 힘들지만 좋아하는 자전거도 실컷타고 학원이나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가족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만났던 참자 청소년들 중에는 "학원 가기 싫고 엄마 잔소리 안 들어도 되기 때문에 국토순례에 참가했다"는 녀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런 의미와 재미가 잘 섞여 있기 때문에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매년 참가 희망자가 늘어나고, 선착순 모집이 5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연소 참가자의 연령도 11살(초등4학년)까지 내려왔습니다. 몇 년전부터 매년 1~2명씩 초등4학년 친구들이 참가하더니 올해는 최연소 참가자인 초등 4학년이 4명이나 되더군요. 임진각에 도착하여 해산식을 하면서 진행자가 최연소 참가자 손을 들어보라고 했더니 모두 4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초등 4학년 최연소 참가자만 4명도 완주~


방송차량으로 불렀더니 논산YMCA 소속 김세현 군을 비롯해 아직 엣띤 얼굴의 초등 4학년 참가자 4명이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완주 소감을 물었더니 3명은 "내년에는 절대 버스를 타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 다른 1명은 "절대로 다시 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진행자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야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자기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하여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습니다. 같은 팀에 있었던 김세현 군은 초반 3일 동안은 변속기 사용을 제대로 못하여 힘들게 라이딩을 하더군요. 


오르막 구간에서 앞쪽 변속기를 1단으로 내리고 나서 평지에서 다시 2단으로 바꾸는 것이 제대로 안되어 혼자만 패달을 헛바퀴 돌리듯이 빠르게 돌아가더군요. 곁으로 다가가서 변속기를 2단으로 바꾸라고 알려줬지만 손가락 힘이 모자라 2단으로 올리는 것을 힘겨워 하였습니다. 몇 번이나 대열 후미로 뒤쳐지고 정비차에도 다녀오고 하더니, 3~4일이 지나고부터는 변속기 사용에 익숙해지더군요. 



한편, 올해 최고령 참가자는 통영YMCA 소속인 문철봉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이 분이 자전거 국토순례에 실무자로 참가하겠다고 할 때만 해도 완주를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많다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늘 자전거를 타던 분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평소에 자전거를 자주타지 않았어도 국토순례를 진행하면서 기술도 늘고, 체력도 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나이든 성인들의 경우에는 매일매일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10대 시절 자전거 전국 일주 계획...50년 만에 이룬 꿈


출발 전날 광주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변속기 사용에도 익숙치 않았고, 그동안 마실 다닐 때 타던 자전거와는 브레이크 위치도 다르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분이 자기 집을 혼자서 지을 만큼 강단이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튼  장거리 라이딩은 생초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펑크도 한번 내지 않고 오르막 구간에서 크게 뒤쳐지는 일도 없이 전체 대열의 평균속도에 딱 맞춰 광주에서 임진각까지 완주에 성공하였습니다. 우리나이로 64살이라고 하더군요.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YMCA 실무자를 빼고는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자전거 국토순례이기 때문에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듯 합니다. 


임진각에 도착한 후 소감을 이야기 하면서 "고등학교 때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64살이 되어서 후배들 덕분에 청소년들과 함께 고교 시절의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하더군요. "직접 참가해보고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가 얼마나 대단한 프로그램인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하였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자전거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고, 성능 지금만큼 좋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하는 것이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으리가 생각됩니다. 아무튼 그는 10대 시절에 꿈을 50여년만에 이룬 것입니다. 




280여명의 청소년 참가자와 70여명의 진행실무자 모두 350여명이 7박 8일동안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달리며 광주에서 임진각까지 500여km를 달렸습니다. 기상청에서 폭염주의보를 내리는 무더운 날씨를 견디고, 자기 체력의 밑바닥을 경험하게 하는 오르막 구간을 지났습니다. 

계획보다 라이딩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예상하지 못했던 경로 변경이 있을 때는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목마름을 견디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힘든 오르막 구간에서는 내가 왜 이 힘든 일을 하고 있을까?  내가 왜 왔을까 하며 후회도 하였을겁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뜨겁게 달구는 한 여름에 때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임진각까지 자신의 힘으로 자전거를 타고 완주하였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눈물로 아이들을 맞이하였고, 어떤 부모님들은 기쁨에 들떠 아이들을 맞이하였습니다. 내 아이가 완주를 해 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부모님들도 많았더군요. 그 분들의 기쁨이 더 큰 듯하더군요. 겨울 일주일인데 아이들이 쑥 자란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2016년 한 여름 열두 번째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도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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