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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제주 자전거 라이딩 교통, 숙박, 식사, 간식 ~


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녔던 청소년들과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고 왔습니다. 지난 2018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출발하는 날 밤에 부산에서 배를 탔기 때문에 3박 3일 이나 다름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제주로 출발하는 첫 날 일정이라고 해봐야 마산에서 부산까지 관광버스로 이동하여 제주가는 여객선에서 저녁을 먹고 잠을 잔 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제주 일주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였던 것은 교통편이었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제주에서 자전거를 빌릴 생각이면 비행기를 타면 되고, 내 자전거를 가져가서 탈 생각이면 배를 타는 것이 무난합니다. 물론 비행기에도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지만 저희 처럼 일행이 25명이나 되는 경우엔 배를 타고 가야 합니다. 


1. 제주도 다녀오는 왕복 교통편 : 부산-제주 여객선, 제주-녹동 여객선


비행기를 타면 시간이 훨씬 적게 걸리고 몸도 편하지만 자전거 25대를 동시에 싣고 가려면 배를 타야했습니다. 사실 겨울 비수기라 비행기를 타나 배를 타나 요금차이도 별로 안났는데, 각자 자기가 타던 자전거를 타기 위해 배를 타고 가는 불편을 감수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자전거를 렌터하여 섬을 한 바퀴 도는 방법도 있고, 실제로 제주에는 자전거 렌탈 샵 여러 곳에 있습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남이 타던 자전거를 타는 것도 불편하고 비용면에서도 제주도에서 자전거 렌터하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마산에서 화물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참가자들은 관광버스로 부산항까지 이동하였습니다. 같은 시간에 출발하였지만 화물차가 버스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한 참을 기다렸습니다. 부산에서 제주가는 배는 12시간, 배를 타고 선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렌테이션과 몇 가지 활동을 한 후에 잠을 잤습니다. 




2. 제주도 자전거 일주 숙소 : 1일차 담앤루 리조트, 2일 차 해와 바다 게스트하우스


숙소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저렴하고 쾌적한 숙소를 자전거 일주 코스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구하는 것이 그리 간단치는 않았습니다. 중만단지에서 서귀포 사이에 있는 담앤루 리조트는 제주 환상 종주 자전거길과 잘 연결되는 위치에 있었고 가격 부담이 있었지만 시설은 아주 좋았습니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4인 1실로 지내기에는 방도 넓고 좋았습니다. 숙소 입구에 여름철 수영장 이용객을 위한 탈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빨래를 하고 탈수를 할 수 있어 편리하였습니다. 비와 이슬을 피해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리조트에 일하시는 분들이 특별히 신경을 써 주었습니다. 


겨울이라 성수기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 여름 성수기에는 자전거 여행자 숙소로 빌리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을 듯 합니다. 

둘째 날 숙소는 성산일출봉 입구에 있는 해와 바다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18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게스트룸 모두와 독채 2개를 추가로 빌려서 하룻 밤을 지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라서 10여 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고, 귤과 토스트 같은 간단한 간식도 마련되어 있어서 편리하였습니다. 그외에도 정수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근처에 가성비 높은 식당들이 없는 것이 흠이었지만, 세탁기가 있어서 빨래를 하고 탈수를 하여 말릴 수 있어 편리하였습니다. 겨우내 손님이 많지 않았던 탓인지 방이 따뜻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아쉬웠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러운 숙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주 일주 코스로 보면 성산일출봉을 지나 제주시에 좀 더 가까운 곳을 숙소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였습니다만, 저희는 둘째 날 오후 라이딩이 끝날 때(오후 4시) 비가 오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안성맞춤의 위치에 숙소를 정한 셈이 되었습니다. 


하루 100km 정도를 목표로 하고 오후 6시까지 라이딩을 계획하였다면 20 ~ 30km 떨어진 김녕해수욕장이나 함덕 해수욕장 부근에 숙소를 정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해가 긴 여름이라면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서귀포에서 1박 후에 다시 제주시까지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 




3. 제주도 자전거 일주 구간 맛집


교통 계획을 세우고 숙박지를 정하는 것보다 식사 장소를 정하는데 훨씬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일부 식당은 직접 현지 답사를 하면서 정하였답니다. 


식당을 정하는데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였습니다. 첫째 맛있는 집, 둘째 제주 일주 구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셋째 25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넷째 밥 값이 1만원을 넘지 않을 것 등의 조건입니다. 


저희가 답사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식당들은 대부분 이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식당들이었습니다. 


1) 복희 해장국 - 제주항에 내려서 1k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으며, 새벽 추위에 몸을 녹일 수 있는 맛있는 선지해장국을 파는 곳입니다. 입술과 혀를 데일 정도로 따끈따끈하고 진한 국물 맛과 탱글탱글한 선지 그리고 질기지 않은 소고기가 씹히는 얼큰한 해장국집입니다. 막내 서영이만 매워서 먹기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제 입맛엔 일주 기간 중에 가장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청소년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


2) 칠천냥 뷔페 - 본격적인 일주 라이딩이 시작되는 용두암 인증센터에서 50km 정도 떨어진 식당. 지도나 네비에서는 '육천냥 뷔페'로 검색해야 합니다. 칠천 원으로 밥값이 오른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주에만 있는 푸짐한 식당인 줄 알았더니 체인점이라고 하더군요. 반찬 가짓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만, 굶주린 라이더들의 배를 넉넉하게 채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호텔 뷔페에 비길 수는 없을테고 지역마다 있는 한식 뷔페 정도 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비롯하여 모든 반찬이 넉넉하고 먹을 만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에 손님이 너무 많아 여유롭게 쉴 수는 없었습니다만, 식사 후에 곧장 숙소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 건 없었습니다. (★★★★★)


3) 맛집 - 중문단지 입구에서 서귀로시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식당 이름부터 '맛집'인데,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삽겹살위에 콩나무 무침, 무채 무침, 파겉저리 등을 푸짐하게 올려주는데 역시 양이 넉넉하여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느라 배가 고픈 라이더들의 허기를 달래기에 딱 좋았습니다. 고기를 먹고 나서 따로 요청하면 밥도 볶아주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청소년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




4) 미풍해장국 - 둘째 날 아침식사를 미풍해장국에서 하였습니다. 여기도 알고보니 유명한 '체인점'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은 넘는 맛집이었습니다. 복희 해장국과는 재료도 맛도 많이 달랐습니다만, 여긴 여기대로 또 맛이 좋았습니다. 해장국에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가 더 많았지만 맵지 않았고 고기는 더 연했던 것 같습니다. 셀프코너에는 즉석에서 계란 프라이를 해 먹을 수 있도록 계란과 식용유를 비롯한 재료들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청소년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


5) 표선카라반 - 둘째 날 점심식사 장소로 중문단지 부근 숙소를 출발하여 약 5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점식 장소로 적합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여기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간 곳인데, 제주 고기 국수가 유명하여 찾아갔습니다. 메뉴는 보말국수와 고기국수 딱 두 가지인데 돼지고기를 싫다고 하는 사람들만 보말 국수를 먹었습니다. 

일단 자전거 라이더들에겐 양이 좀 부족하다 싶었고, 다른 밑 반찬이 없었으면 무엇보다도 일반 수육이 아니라 아니라 뼈다귀 고기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전에 제주에서 먹었던 고기국수와는 재료와 맛이 다르더군요.  (★★★)


6) 제주 객잔 - 둘째 날 저녁 식사, 성산 일출봉 근처 식당 중에서는 저렴하고 맛있는 집으로 인터넷에 많이 소개된 집입니다.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생선구이와 해물뚝배기 맛이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었으면, 단체 식사를 하기에는 가성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이 갔던 날은 예약을 하였는데도 사장님이 갑자기 들이닥친 다른 손님을 받는 바람에 식은 밥을 내오고, 새밥을 할 때까지 1시간 넘게 기다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상을 두 번이나 봐주시던 모습에 짠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7) 시흥리 해녀의 집 - 셋째 날 아침식사, 저녁 식사 후에 밤에 간식으로 컵라면까지 먹고 잤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소화가 잘 되는 조개죽으로 예약. 제주에 갈 때마다 웬만하면 들러는 식당입니다.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새벽부터 나와 죽을 쑤어주시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맛도 좋을 뿐 아니라 소화에 대한 부담도 없습니다. 각종 해산물로 만든 밑반찬도 아주 괜찮은 곳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에서도 아침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지만, 제주 여행가서 전 날 밤 술이라도 한 잔 하셨다면 아주 괜찮은 아침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


8) 찰스 - 셋째 날 점심식사, 삼양해수욕장 인근에 있고 테라스에 나오면 바다가 보이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식당입니다. 저희는 해물짬뽕과 돈가스 중에 택 1 이었는데, 배 고픈 라이더에게는 양이 좀 작다 싶었습니다만, 보통 여행자들에게는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을겁니다. 

사실 배가 많이 고프고 추웠기 때문에 짬뽕이 먼저 땡겼습니다만, 짬뽕을 한 그릇 먹고 나뒤 도톰하게 튀겨진 돈까스도 땡기더군요. 짬뽕을 시켜 먹은 중학생 참가자 한 명은 엄마가 준 카드로 돈까스도 따로 하나 시켜 먹더군요.  이번 자전거 일주 기간 동안 제주에서 새로 찾은 맛집입니다.  (★★★★)


9) 부산 - 제주 여객선 식당 :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배편은 7시 출발입니다. 6시 30분부터 승선하기 때문에 저녁 밥을 먹고 타기엔 좀 빠듯한데 대형 선박이라 다행히 선내에 식당이 있었습니다. 메뉴는 한 가지 소고기 국밥이었는데 국과 밥과 깍뚜기나 김치 정도라고 생각하였는데, 기본적인 밑반찬이 따라 나왔습니다. 제주도 해장국집들 보다는 못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


10) 제주 - 녹동 여객선 식당 : 제주에서 녹동으로 오는 배편에도 식당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대체로 된장찌게와 김치찌게로 메뉴를 통일하였고, 두 가지 다 맛이 좋았습니다. 저는 일행 네 명과 함께 김치찌게를 먹었는데 국물까지 깨끗이 냄비를 비웠습니다. 배가 고팠던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맛있게 요리해 주었습니다.  (★★★★)


4. 제주도 자전거 일주 간식 준비


1) 전기 보온 물통 - 날씨가 추운 겨울 라이딩이라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따뜻한 물이었습니다. 전기 보온 물통을 준비해서 숙소에서 끊인 물을 지원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따끈한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 제주 감귤 - 수분이 많고 당도도 높은 제주 감귤도 인기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특히 서귀포 해안도로를 달릴 때는 날씨가 따뜻하였기 때문에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3) 오메기 떡 - 비싼 간식이었지만 생각보다 청소년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 고픈 시간에 허기를 채워주는 간식으로 괜찮았습니다. 제주시를 출발하는 날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적당한 때에 간식으로 나눠 먹었습니다. 


4) 바나나 - 운동할 때 가장 괜찮은 간식중 하나지요. 서귀포 이마트에서 구입하여 중간중간에 간식으로 나눠 먹었습니다. 


5) 핫초코 - 뜨거운 물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에너지도 보충해주고 추운 몸도 녹일 수 있었기 때문에 어른들에게도 커피보다 인기 있는 간식이었습니다. 


6) 컵라면 - 청소년들에게는 늘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둘째 날 저녁 간식으로도 인기가 있었지만 비를 맞고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탔던 셋째날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전날 남은 컵라면을 지원차량에서 꺼내와 정말 맛있게 먹어치우더군요. 


7) 초코바, 사탕 - 초코바, 사탕, 과자 등도 준비하였는데 휴식지마다 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간식들이라 그때 그때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운 탓이었는지 전체적으로 여름보다 물과 간식을 많이 찾지 않았습니다. 준비해간 물도 많이 남았고 바나나, 초코바 등 미리 준비한 간식도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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