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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피멍 치료하기, 바늘로 손톱 뚫어야 빠르다


작은 바위 수준의 돌을 옮기다가 손톱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벌써 6개월도 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빠진 손톱이 다 자라고나면 피멍 치료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기다렸는데, 손톱이 마디가 완전히 다시 자라는데 6개월이 넘게 걸리는군요. 


손톱이 빠질만큼 피멍이 든 것은 50년 넘게 사는 동안 처음 겪은 일입니다. 반 평생 이상을 건축 노동자로 살았던 아버지 손톱, 발톱에 피멍이 들어 끝내 손톱, 발톱이 빠지는 것은 여러 번 보았습니다만,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을 때는 이 만큼 아프고 불편한 줄 몰랐습니다. 


손톱 피멍이 드는 건 망치로 손톱을 때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려다가 틈새에 손가락이 끼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YMCA 회관 뒤편 텃밭 주변에 큰 돌로 경계석을 쌓다가 돌(작은 바위)틈에 손가락이 끼여 피멍이 들었습니다. 


(다친 직후에 촬영한 사진, 하룻 밤 지나자 더 많이 붓고 아팠습니다. )


혼자 움직이기 힘겨운 큰 돌이 있었는데, 도와줄 후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서 옮기려다가 손가락이 낀 겁니다. 힘에 부치는 큰 돌을 겨우 움직여 원하는 자리에 놓으면서 얼른 손을 떼야했는데, 타이밍을 놓쳐 옆에 있던 다른 돌과 옮기던 돌 사이에 손가락이 콱 끼었습니다. 


얼른 손을 뺐지만 장갑조차 벗을 수 없을 만큼 손가락이 아팠습니다. 왼손으로 다친 오른손 중지를 한 참 동안이나 붙잡고 '후회'했습니다만, 이미 늦었더군요. 손가락에 피멍이 들고나니 오후부터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그날 오후 약사인 저희 단체 이사님을 만나러 약국에 갈 일이 있어 손가락을 보여드리고 먹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그 약을 먹었지만 다음날이 되니 점점 더 손가락의 붓기가 심해졌습니다. 손가락 끝 마디가 살이 터질 것 처럼 아리고 아프고 부어 올랐습니다. 뭔가 다른 치료법이 있을 것 같아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손톱 피멍들면...죽은 피를 빼야 한다


그랬더니 '귀농운동' 사이트에 손가락 피멍을 치료 한 경험담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의 경험담도 있었는데 내용은 대략 비슷하더군요. 결정적인 차이는 병원에서 치료 받았느냐, 그냥 자가 치료를 했느냐의 차이였습니다. 


통풍 치료 때문에 병원을 자주드나들었기 때문에 추가로 병원을 다닐 시간이 마땅치 않아 저도 자가 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치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였습니다. 피멍이 든 곳에 남아 있는 죽은 피를 빼내야 붓기가 빠르게 가라앉고 그래야 통증이 빨리 가라안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죽은 피를 빼내는 방법이 문제였는데, 손톱에 구멍을 뚫어 피를 빼야 한다더군요. 병원에서는 마취를 하거나 (혹은 그냥) 주사기를 찍러 피를 빼는데, 자가 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소독한 바늘로 손톱에 구멍을 파서 피를 빼냈다고 하더군요. 


"후기를 보니 손톱이 생각보다 쉽게 파진다"고 씌어 있었습니다. 아울러 "손톱에 구멍을 뚫은 후에 손톱 아래 피부를 바늘로 찔러 피를 빼도 별로 아프지 않다"고도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난생 처음 바늘로 손톱에 구멍을 뚫는 시도는 쉽고 편한일이 아니었습니다. 


(피가 빠지고 붓기가 빠지면...결국 몇 달 후에 손톱이 빠지고 새로 자란다)


체기가 있을 때 바늘로 손가락 끝을 딸때도 다른 사람 손은 과감하게 딸 수 있는데, 제가 제 손을 딸 때는 여러 번 찔러야 제대로 찌르곤하는 것처럼, 내 손으로 내 손 톱을 파내는 일이라 두근두근 하면서 파냈습니다. 


막상 손톱을 파보니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처럼 별로 어렵지도 아프지도(손톱이니까) 않았습니다. 손톱 밑 살을 찔렀을 때도 피가 솟구쳐 나오는데 통증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손톱 밑 살을 바늘로 찌르고 나서는 정말 여러 번 피를 뺐습니다. 


한 번 피를 빼낸다고 죽은 피가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피가 고이면서 붓기가 남더군요. 3~4일 동안 매일 한 두 번씩 더 구멍난 곳을 소독한 바늘로 찔러 피를 더 짜냈습니다. 1주일쯤 지나고나니 통증이 그의 사라지고 붓기도 완전히 빠지더군요. 


시커멓게 피가 고인 흔적만 남았는데, 결국 몇 개월 지난 후에 죽은 손톱은 빠지고 새 손톱이 자라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니 처음 피멍이들었을 때 바로 바늘로 손톱을 뚫어서 피를 빼주는 것이 가장 빠르게 붓기를 빼고 통증을 사그라들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혹, 손가락 피멍이 들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 글을 발견하신 분은 무조건 바늘로 죽은 피부터 빼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나면 그냥 둬도 세월만 지나면 죽은 손톱이 빠지고 새 손톱이 자랍니다. 제 경우는 6개월 반이 지나자 죽은 손톱 아래로 짓눌려서 삐뚤빼뚤 자랐던 손톱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원래 모야을 완전히 되찾으려면 2~3개월은 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일이 서투르다보니 겨우 이 정도 작업에 손을 다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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