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스승의 날, 꽃한송이 박카스 한병 안 받았어요.

2월 14일에 개최된 YMCA 스승의 날 행사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구요. 저희 교사들에게는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들어 온 것이 없습니다. 평소에 교사 노릇을 제대로  못 했냐구요?  물론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오늘이 스승의 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일 하는 단체에서 운영하는 대안학교인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수년 전부터 스승의 날을 2월 15일로 옮겨버렸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꽃 한송이 박카스 한 병도 선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휴교를 하고 쉬는 일도 없고, 부모님이 교사 눈치 볼 일도 없습니다.

5월에 몰려 있는 기념일 중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날이 스승의 날입니다. 양식있고 양심적인 교사들은 촌지와 선물이라는 오해에 몰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학부모들은 모른체하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날이 아닙니다. 또 교사들 중 일부는 아직도 노골적으로 선물이나 촌지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더욱 그렇겠지요.


따라서, 새학기가 시작되고 석달 밖에 지나지 않는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자녀의 교사에게 보내는 선물은 마음만 담아 전해지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는 스승의 날, 날짜를 바꿔 버렸습니다.



스승의 날, 제발 2월로 바꿉시다 !

선물이나 촌지 때문에 'YMCA는 선물이나 촌지를 받지 않습니다'하는 캠페인도 해보고, 스승의 날이면 휴교를 하고 교사들만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여러가지 노력을 해보았지요.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이 스승의 날을 학년 말로 옮기는 일 이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1년 동안 돌봐 준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고 교육적으로도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날이 5월에 있으면 불가능하지만, 학년 말인 2월에 스승의 날이 있으면, 아이들도 적절하게 담임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저희는 2월 15일에 스승의 날을 하기 때문에 정말 담임선생님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학부모들만 조그만 선물을 보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편지 한 통으로 서로 마음을 나누구요. 선물을 못 보내거나 안 보내는 부모님도 마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학기가 끝나기 때문에 선물 안 보내면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사들도 선물을 받으면서, "아 자기 아이만 잘 봐달라는 건가?" 하는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지요. 날짜만 5월에서 2월로 바꾸면, 학부모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부담없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YMCA 스승의 날 행사에 관한 자세한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세요.

<관련 기사>
2009/02/14 - [블로그 뉴스] - 교사도, 학부모도 부담없는 스승의 날

  

 







Trackback 2 Comment 10
  1. dh~!! 2009.05.15 19: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서로 서로 부담될 것도 없고
    적극 반영할 수 있다며 좋겠어요

    • 이윤기 2009.05.17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좀 더 널리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몽포수 2009.05.15 1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중고나 각급 학교의 경우는 좋을것 같습니다만.. 대학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2월이면 겨울 방학 중이라는 단점도 있고, 설 연휴와 겹치거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윤기 2009.05.17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뭐 날짜가 중요한가요? 그럼, 12월에 하면 되지요!

  3. 무지개 2009.05.16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달만 5월에서 2월로 바꾸면 되는거군요. 서로서로 노력합시다. 가르치는 선생된자는 아이를 성적으로만이 아닌 인간으로 가르치고, 아울러 배우는 자는 열심히 배웁시다. 배우는것이 무조건 따라하는건 아니니까요. 잘 하는 사람에게선 잘 하는걸 배우고 혹여 못하는 사람에게선 저러면 안 되겠다는 것을 배우면 되니까요. 어쨌든 약자는 학생들이니까 선생님들이 먼저 신경쓰셔야겠지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많이 애써 주십시오. ^^*

    • 이윤기 2009.05.17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정부가 기념일을 바꾸지 않아도... 일선 학교에서 한 두곳이라도 먼저 날짜를 바꾸기 시작하면 가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4. bleu 2009.05.16 10: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승의날을 학기말로 옮기자는 논의가 한참 있었는데 흐지부지 그대로 넘어가더군요. 아마도 아직 은근히 스승의날 한몫보고 싶은 교사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것 아니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아무튼, 날짜만 바꾸면 성공한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군요. 훌륭합니다.

    • 이윤기 2009.05.17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교사들이 반대하는 건 아닐꺼구요. 정부가 기념일로 정해진 날을 바꾸는 것, 관행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인거지요.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먼저 바꾸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데서 의논해 볼 수도 있다고 봐요.

  5. 이쁜엄마 2009.05.17 19: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늘상 하던 생각이였는데... 정말 공감합니다. 학년 마칠쯤에야 아! 우리 선생님 정말 고맙구 감사한분이셨구나...혹은 반대의 경우든 일껀데, 이건뭐 학년초이니 내아이 잘봐달라는 거 같아 인사하기도 그렇고 안 하자니 것도 그렇고.... 물론 한번도 따로이 인사드린적은 없지만 스승의 날이 사실 부담스럽긴 합니다.

    • 이윤기 2009.05.18 11:31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저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의 날 날짜만 바꾸면 된다는 생각 널리 퍼뜨려 주세요.

마산 아귀찜, 진해 벚꽃...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평]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마산 진해 창원' 최근 반가운 신간을 잇따라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정도 박사 쓴 <도시의 얼굴들>을 흥미롭게 읽고 소개하였는데, 며칠 뒤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

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의 봄 이원수는 몇번 마주쳤을까?

[서평] 허정도가 풀어 낸 도시 이야기<도시의 얼굴들>[footnote]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송고하기 전에 쓴 원본 서평입니다. 명도석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footnote] 지금은 그 이름조차 온전히 지켜..

시인 백석이 마산을 세 번이나 다녀간 까닭?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되어 그 이름조차 잃어버린 근대도시 마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저자 허정도가 쓴 <도시의 얼굴들>에 나오는 첫 문장은 매우 강렬합니다. "장소를 피해가는 삶은 없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한 순간도 ..

맥북 오른쪽 커맨드 키로 한영전환,  Karabiner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 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286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던 때부터 아래한글 워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당시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

서비스 좋아졌다면서 시내버스 왜 안 탈까?

시내버스 서비스, 불만족-매우 불만족 합쳐도 15.5%에 불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경남도민들에게 '시내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해봤더니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

맥북 오른쪽 커멘드키로 한영 전환, 'Better Touch Tool'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아래한글 워드부터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한영전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아이폰 배터리 교체, 양면 테잎만 잘 떼면 90% 성공

아이폰4에서부터 시작된 배터리 교체, 그럭저럭 여섯 번째 교체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첫 번째 아이폰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세 번째도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네 번..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후기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이어서 아내가 사용하던 아이폰6s 배터리 교체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s는 내부 부품과 기판이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였다면, 6s도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

피멍든 손톱 새로 자라는데...7개월

손톱에 피멍이 든 날은 2018년 4월 27일입니다. YMCA 회관 뒤편 텃밭 새로 심은 나무들을 잘 키우려고 큰 돌을 굴려다가 경계를 지었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으려다보니 가급적 큰 돌로 경계를 만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작은..

손톱 피멍 치료하기, 바늘로 손톱 뚫어야 빠르다

작은 바위 수준의 돌을 옮기다가 손톱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벌써 6개월도 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빠진 손톱이 다 자라고나면 피멍 치료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기다렸는데, 손톱이 마디가 완전히 다시 자라는데 6개월이 넘..

아이폰6 배터리 두 번째 교체후기

2014년 12월에 구입한 아이폰6을 만 4년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사용 후 2년쯤 지나면서 배터리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2017년 8월에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여 지금까지 사용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 2017/08/10 ..

애플 정품 마우스....트랙패드보다 못하더라?

애플 정품 마우스(매직마우스2)를 구입하였습니다. 맥북에어를 거쳐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저는 트랙패드에 꽤 익숙한 편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부터 트랙패드에 익숙해 있어서 마우스가 없어도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트랙패..

집회 신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1989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30년이 지났습니다. 이 법으로 직접 처벌을 받은 일은 없지만 이 법 때문에 30년째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문재인 정부 2년을 제..

자전거 헬맷착용...졸속입법 확실하다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 조치 시행 날짜가 다가오면서 다시 언론들이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경남도민일보 류민기 기자로부터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를 받았는데, "나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더니..

9만 9000원 맥세이프(충전기) 직접 수리하면 8천원 OK

2014년 3월부터 맥북 에어를 거쳐 2016년부터 맥북 레티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아들이 군대에 간 동안 맥북 에어를 사용하였는데, 2년 동안 사용하고 나서 어느새 맥 유저가 되어 레티나를 구입하게 되었지요. 애..

스웨덴 초경량, 초소형 완전무선 이어폰 'niva'

스웨덴 sudio(수디오)에서 만든 '완전 무선' 이어폰 Niva가 한국에서 출시되었습니다. 핸드메이드 이어폰을 생산하는 스웨덴 sudio의 여러 이어폰에 대한 리뷰를 블로그에 쭉 연재하였는데요. 그동안 제가 작성한 제품 소개..

youtube 책 리뷰 '불쾌한 사람들과 인간답게 일하는 법'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이사가 주최한 '유튜브로 돈 벌기' 특강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좋은 컨텐츠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어떤 것을 만들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컨텐츠를 ..

창원이 만들고 모스크바가 주목한 '오장군의 발톱" 8.15 개봉

8월 15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된 광복절이기도 합니다만, 일본이 세계를 상대로 일으킨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서 패배를 선언한 날이기도 합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동맹을 맺고 전 세계를 전쟁 터로..

통풍? 알면 알수록 어렵고 치료하기 힘든 병

지난 3월 중순 첫 번재 통풍 발작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넉달 동안 병원 치료에만 매달리지 않고 통풍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찾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통풍에 대해 공부하면 할 수록 약이나 주사로 간단히 나을 수 있는 그런 만만한..

NEW SM3 에어컨 필터 교체 DIY

쉽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 정도로 어려울 줄 알았다면 카센터에 갔을 것을 것입니다. 예전에 타던 클릭은 에어컨 필터 교체가 쉬웠기 때문에 NEW SM3도 비슷한 수준인줄 알고 시작했다가 혼이 났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