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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딸기를 살려주세요"

어제 제가 일하는 유치원 아이들과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에 통일딸기 수확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겨울 북한에서 모종을 키워와서 심은 딸기가 비닐하우스 가득 탐스럽게 자라 있었습니다.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 유치원에 다니는 꼬맹이들이 한 시간 남짓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따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냥 딸기밭이 아니라 통일 딸기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딸기 수확체험을 오기전에 선생님들이 여러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북한 친구들에게 보낼 헌 옷도 모아오고, 남북을 넘나들며 농사를 짓는 통일 딸기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먼저 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은 남한과 북한이 협력하면 서로 더 잘살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관련기사>
2010/04/06 - [사소한 칼럼] - 통일부, 딸기 모종도 북한엔 못 간다?
2010/03/14 - [세상읽기] - 통일도 딸기처럼 달콤했으면 좋겠다 !




그런데, 밀양 삼남면 통일딸기 교육장 '통일딸기촌'과 하남읍 백산리 '통일딸기 체험장'에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통일딸기를 살려주십시오"

바로 통일부를 향한 간절한 바람을 담은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신문을 보니 하루 전날인 12일에는 경남통일농업협력회(회장 전강석)분들이 경남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화해의 상징인 통일 딸기를 살려달라"고 경남도민과 통일부를 향하여 하소연을 하였다고 합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1만 5000주의 딸기 모주를 북한에 보내 20만주의 딸기 모종으로 키워오려는 계획을 통일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딸기 사업은 딸기 모종을 생산하기 위한 모주를 4월 20일경까지 평양 농장에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남북 교류 협력과 달리 농업분야의 교류는 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딸기 모주를 심어야 할 때를 놓쳐버리면 나중에 어떤 노력을 하여도 되돌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딸기 모종을 보내지 못하는 남한 농부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통일딸기 모주를 기다리는 북한 농부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통일부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참 답답한 일입니다.



농사는 때를 맞추어야 하는데...

지난 4년 동안 딸기 모종과 모주는 남북을 넘나들면서 수확의 기쁨을 남북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안겨주고 있었습니다. 남한에서 1만 5천주의 딸기 모주를 보내면 가을에 북한 농장에서는 20만주의 딸기 모종을 키워낸다고 합니다. 아울러 20만주의 딸기 모종을 남한에 심으면 내년 봄에는100여t의 딸기가 생산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경남통일딸기 사업은 농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되었지만,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조례에 근거하여 진행되는 지방정부의 대표적인 대북협력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자발적인 교류협력사업을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통일농업협력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 4월말까지 통일딸기 모종 1만 5000주와 육묘자재를 평양으로 보내줄 것.
만약 통일딸기 모종 반출을 부러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서면으로 보내줄 것.
경통협 회원들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농사지은 쌀 15t을 북한으로 보내지 않는 이유를 밝힐 것


이미 늦기는 하였지만, 통일 딸기 모주 1만 5000주가 4월말까지만 평양에 도착할 수 있어도 통일딸기 모종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통일부가 지금이라도  ‘통일 딸기’ 모주를 북한으로 보낼 수 있도록  허가를 하였으념 좋겠습니다.

다섯 살 꼬맹이들도 바라는 일입니다. 내년에도 경남 밀양 통일딸기 농장에서 평양에서 키운 딸기 모종으로 생산된 '통일 딸기' 아이들과 함께 수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통일딸기 수확 체험 비닐하우스가 있는 밀양 하남읍 백산리 들판에서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통일딸기를 살려주세요"

어제 밀양 들판에도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아이들의 외침이 멀리 멀리 퍼져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관련기사>
경남도민일보 4/13 - 화해 상징 통일딸기 살려달라
경남신문 4/13 - 내년에도 통일딸기 맛보게 해 주세요

아래 더보기 시민사회단체 성명서 "통일부는 통일딸기 사업을 가로막지 말라"

더보기







Trackback 0 Comment 8
  1. 실비단안개 2010.04.14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엇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우리 아이들의 외침을 통일부가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 이윤기 2010.04.15 08:2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고맙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수고(?)조금 했습니다.

      내년에는 아이들과 '통일딸기' 수확체험을 갈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깝구요.

      딸기 모종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북한 농부들을 생각하면 정말 기가막힙니다.

  2. 내영아 2010.04.14 19: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의 집에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5살 꼬맹이도 바라는 일인데, 통일부에서 왜 몰라줄까요.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ㅠ.ㅠ

    • 이윤기 2010.04.15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딸기 모종을 보내지 못하는 남한의 농군도,

      딸기 모종을 기다리는 북한의 농군도,

      모두 자식을 잃는 것 같은 아픔일겁니다.

      조금 늦었지만, 4월말까지 통일부가 입장을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3. 길냥이... 2010.04.15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딸기 기르기를 빙자한 이념교육인가요.

    김정일이 외국에 빼 돌려 둔 비자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준적이 있나요.
    그 비자금만으로도 북한 아이들 영양실조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요
    그건 정부의 언론플레이라고 말한 건가요?
    원자폭탄 만들어 서울 피바다 만들겠다는 협박은 어덯게 설명하고 있나요?
    통일이 되면---북한을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얼마의 돈이 필요할건지도 얘기해 줬나요?
    그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얘기해 줬구요?
    남한 사람들이 그 돈 부담할 능력 되는지도요?

    독일이 통일되고 나서 모든 독일인들이 행복해 한다던가요?

    남한 정부가 어떻고 저떻고 한 글은 많은데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적은 글은 안보입니다.
    정주영 회장이 보낸 그 많은 소들---어떻게 되었는지 알고있습니까 ?
    딸기 모종 보내면 그 딸기 누가 먹지요?
    북한 애들? 그 얘들이 누굽니까? 얘들이라고 다 같은 얘들이 아녜요 이 사람아.

    • 이윤기 2011.05.07 08:46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을 제대로 안 읽었군요.

      딸기는 남한사람들이 모두 먹습니다.

  4. import china 2011.09.08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섯 살 꼬맹이들도 바라는 일입니다. 내년에도 경남 밀양 통일딸기 농장에서 평양에서 키운 딸기 모종으로

  5. Baby Bullet 2011.11.18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독특한 내용의이 종류의 발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 나는 확실히이 일을 당신을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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