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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폭등이 재래시장 살렸다는데?

이번 추석 대목에 재래시장 상권이 살아났다고 합니다. 뭐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동원한 것은 아니지만, 재래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제 어머니 말씀이 이번 추석 대목에 최근 10년 사이에 시장에 손님이 가장 많이 들었고, 매출도 예전만큼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재래시장에 지붕을 씌우고 주차장을 만들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재래시장 상품권 덕분일까요?

재래시장을 살리는데는 상품권도, 아케이드형 지붕도, 넓은 주차장도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럼 이번 추석 대목에 갑자기 재래시장 상권이 살아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참으로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바로 비싼 물가 때문입니다.

언론에서 '살인적인 물가'라고 하는 비싼 농산물 값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백화점과 마트에서 재래시장으로 돌려놓은 것입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대부분의 농산물을 대형 마트 판매가격의 반 값이면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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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가폭등이 소비자들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돌려놓았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언론에서는 백화점, 마트, 재래시장 중에서 재래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었습니다.

물론, 언론의 보도가 소비자들을 발걸음을 재래시장으로 향하게 하는데 틀림없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보도는 이번 추석 대목에 처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TV ,라디오, 신문에서는 명절때마다 연례 행사처럼 이런 보도를 쏟아내었습니다.

지난 설에도, 작년 추석에도, 작년 설에도 어김없이 재래시장에서 재수용품을 마련하는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는 보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재래시장이 가장 값이 싸다고 보도를 하여도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과 마트에서 명절 장보기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에는 백화점과 마트를 이용하던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으로 많이 돌아간 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살인적인 '물가폭등' 때문이었습니다. 전에도 소비자들은 재래시장보다 백화점이나 마트가 비싸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조금 비싸도 다른 편리함 때문에 백화점이나 마트를 그냥 이용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워낙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마트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지요.



맑은 날씨 역시 한 몫을 하였다는 평가입니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서울, 경기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났습니다만, 제가 사는 남쪽에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였지만 날씨가 참 맑았습니다.

아마, 비가 오고 굿은 날씨였다면 재래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날씨마저 좋았기 때문에 더 많은 주부들의 발길이 재래시장을 향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도시 서민들 다수가 물가폭등 때문에 어려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참 역설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렇게 노력해도 살아나지 않던 재래시장이 10년만에 다시 살아났다고 하니 한 편으로는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 많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다시 '편리한' 마트나 백화점으로 돌아가버릴테니 '일장춘몽'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Trackback 1 Comment 14
  1. 탐진강 2010.09.22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아이러니하군요. 재래시장에 꾸준히 발길이 이어져야 겠어요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 이윤기 2010.09.23 10:2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고맙습니다. 추석 연휴 알차게 보내셔요

  2. 2010.09.22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가봤더니 많이 좋아졌다.. 라는 생각이 들면 또 지속적으로 찾을지도 모르죠ㅋ
    마트보다 장이 좋은게 많긴해요.. 신기한것도 많고...

    • 이윤기 2010.09.23 10:22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산 어시장 분들은 이번 추석 대목만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신답니다.

  3. 겁장이유령 2010.09.22 2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금치 한단에 오천원.....야채 가격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 이윤기 2010.09.23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애호박 한 개에 1만원인 곳도 있었다더군요.

  4. 베티 2010.09.22 21: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전 좀다른데요 재래시장이 싸다고요? 재래시장 그것도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금치와 파 각각 한단에 오천원에 구입했는데 대형마트에 가보니 4680원 이더군요 다른것도 재래시장보다 ...

    • 이윤기 2010.09.23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런 경우도 있었겠지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재래시장, 전통시장이 농수산물 가격이 더 저렴하였던 것은 여러가지 물가통계에서도 확인이 되었답니다.

  5. sk 2010.09.22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채소는 비슷비슷합니다.
    양배추가 6천원이라니...
    시금치가 작은게 4천원
    오이가하나에천원
    배 하나에 5천원
    이번에 우리집은
    너무 비싸서 과일도 제사지낼것만 샀네여

    • 이윤기 2010.09.23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이 20%가 안되지요.

      앞으로 이런 일이 닥치지 않는다고 아무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휴대폰 가격, 통신비 비싼 것은 견디면서...농산물 가격에는 왜이리 민감한지...

      4인가족이 30만원 이상 부담하는 통신비나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6. jin 2010.09.22 2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형마트에서 제수준비 하면서 폭등한 야채값에 놀라 저녁에 따로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솔직히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과일은 조금 저렴한듯 했지만 괜히 번거롭기만 했어요
    다른해보다 사람들은 정말 많더군요^^

    • 이윤기 2010.09.23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곳에서 조사한 가격 비교를 보면 한결같이 재래시장이 싸다고 되어 있었구요.

      실제로도 대부분 품목이 재래시장이 더 저렴하였다고 합니다.

  7. 유머나라 2010.09.23 07: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 일장춘몽일 듯..

    • 이윤기 2010.09.23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지속될 수 있는 방법.... 참 어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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